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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오디오

아스텔 앤 컨 레일라 2 이어폰 간단 청음 후기(내용수정보강)

 

 

 

아마 현존하는 인이어 이어폰중에서 순수하게 이어폰 본체가격으로는 최고의 가격이 아닐까 싶은데

슈어에서 판매하는 정전압식 이어폰도 사실 앰프 가격까지 포함한 가격이기 때문에

이어폰 본체 가격으로만 놓고 보면 가격으로는 가히 최강자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지사 그 이어폰의 성능이 매우 궁금해지게 되는데

어제 강남역 사운드연구소에 직접 찾아가서 청음을 해 보았다.


청음에 사용된 기기는 3가지로

내 오디오이자 스마트폰인 vivo xplay5s 와 아스텔 앤컨 AK380 그리고 전용 앰프다

고작 스마트폰으로 들어보았느냐고 생각할지 몰라서 부연설명을 하는데

vivo xplay5 는 ES9028 듀얼 DAC와 OPA1612 트리플 앰프가 채용된 모델이다.

SNR이 120이 넘고 스테레오크로스토크도 이에 근접하며

무엇보다 앰프가 3개나 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헤드폰도 별도의 앰프연결 없이 바로 구동시킬 수 있는 모델이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와서

처음에는 내 폰에 연결해서 들어보았다.

확실히 소리가 부드럽기는 부드럽더라

그리고 아주 세밀한 디테일들도 남김없이 표현된다.

그런데 꼭 소리가 어떤 얇은 막이 씌인것 처럼 답답하고

어딘가 모르게 뭉툭하게 뭉개지는 소리로 들린다.

선명한 맛, 그리고 날카로운 맛이 굉장히 부족했다.

그리고 이것은 에이징이 충분히 되지 않았거나 출력이 부족할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당연히 나는 내 폰이 출력이 부족한줄알고 이번에는 매장에 놓여있던 AK380 에 연결해서 들어보았다.

오히려 내 폰보다 더 출력이 않좋았다.

이번에는 매장직원의 도움을 받아서 무려 8.8vrms라는 경이적인 출력을 낸다는 AK380 전용앰프에 물려서 들어봤다.

여전히 출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내 폰보다 부족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자동으로 임피던스매칭을 통해서 일정 출력 이상을 내지 않는것 같았다.(앰프가 내폰보다 출력이 부족할리는 없으니까)


여기까지 진행하고 나서

다시 내 폰에 연결해서 들어보았다.

앞선 두 기기들보다는 조금 더 나은 소리가 들리긴하지만 어딘가 불만족스러운 사운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BA 이어폰의 경우 에이징이라는 현상에 대해서 그런것은 있다 혹은 없다 논란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것이 있다고 주장하는쪽이며 그에 합당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줄 수 있다.

진동하는 모든 물체는 응력을 받게되며 탄성계수 한계치가 넘어가면 소성변형이 생기고

소성변형이 가해지면 물질의 강도가 변하며 응력이 가해졌을때 늘어났다가 되돌아오는 폭이 커진다.

BA 드라이버역시 소형의 진동판이 진동을 하며 소리를 내는 구조이고 따라서 에이징 현상은 있을 수 밖에 없다.


필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디지털 코어 매장에서 십여차례에 걸쳐서 슈어의 SE215 이어폰을 청음을 해 보았는데

어떨때는 저음이 파워풀하게 살아나고 어떨때는 차분하고 조용한 소리가 나는것을 경험한적이 있다.

이것은  BA 이어폰도 에이징현상을 겪는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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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수정

SE215는 다이내믹드라이버 이어폰이고

필자의 이어폰인 XBA-Z5이어폰의 경우 다이내믹드라이버와 BA 드라이버 하이브리드 이어폰인데

아직 저음부가 상실되지 않아서 고음질 WAV파일 재생시에 부들부들 떠는 소리가 조금 거슬리지만

고음부를 담당하는 슈퍼트위터의 음질이 차츰차츰 개선되고 있는점으로 미루어보아

BA이어폰 역시 에이징 현상을 겪는다는 반증으로 내세우기에 부족함은 없어보인다.

또한 에어 오디오의 IEM10.0 BA 이어폰을 청담동 셰에라자드에서 청음을 했을때도 마찬가지의 경험을 했다.


레일라 2 이어폰의 경우 BA 드라이버가 한쪽에 12개씩 무려 24개의 BA가 사용된 이어폰이다.

그 많은 드라이버들이 소리의 위상차없이 정밀하게 동작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이어폰이다.

사설이 길었는데 결론은 이거다


이건 구매를 해서 1년이상 들어보기 전에는 진면목을 알 수 없는 이어폰이다.

단지 어제 청음 했을 때 느낀 소리의 표현 정도만을 놓고 말하자면 굉장히 우수한 이어폰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필자가 사용하는 70만원 가격의 MDR-Z7 헤드폰 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는

조금 회의가 드는것도 사실이다.

아직 정확한것을 알 수는 없지만 상식적으로도 70mm 다이내믹 드라이버만큼의 성능을 내기에는

인이어 이어폰이 가지는 퍼포먼스의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일단 질러보고 싶은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