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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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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가장 존경하는 소설가님의 작품에 대한 짧은 감상 - 조세희님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하여 필자가 그 책을 처음 읽은 시기는 필자나이 17세 그러니까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1996년 어머니께서 마련하여주신 고전 소설 전집 60여권 정도를 읽다가 우연히 읽게 되었었다. 그 이후 잦은 이사가 있어서 책은 모조리 소실되었지만 필자가 읽었던 책들중 가장인상깊은 책 중 하나가 바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하와이 전래동화 (위 중 등에 상어의 입이 달려서 낮에는 망토로 등을 가리고 밤에는 등에달린 상어의 입으로 바다를 헤엄치는 사람들을 잡아먹는 왕자의 이야기) 그리고 아일랜드 전래동화다 (위 중 유명 미국 애니메이션 우주보안관 장고의 모티브가 되는 사슴 보다 빨리 달리고 매보다도 더 잘 보는 눈 이라고 하는 비유적 묘사가 등장하는-그런 사람말고 사람을 비유할 때 그런 표현을 썼다.- 어떤 이야기..
연속 시 문학 작품 - 가학 No. 4 부제 사탄의 라이프 스타일 & 사람이 나비가 되고 싶을 때 가학 No. 3 - 혐오감 / 2020년 신춘문예 출품 작 가학 No. 4 부제 - 사탄의 라이프 스타일 그것은 내 손을 벗어나 아스팔트 위로 떨어진 생크림 케이크 같았다. 분명 베이커리 파티쉐님 께서는 심혈을 기울여 제작 하셨겠지만 그것이 내 손에 잠시 있다가 다시 내 손을 벗어나 지면과 접촉이 발생한 그 뒤부터는 그것은 더이상 케이크라 부르기에는 곤란한 무엇이 되어 있었다.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만 있다면 꽤 좋을것 같아 라고 잠시 생각했다. 물론 한 때 진짜로 케이크였던 그 존재는 나에게 무슨 욕을 퍼부어도 시원치가 않을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나에게 그 사건은 그냥 아쉬움 이상이 될 수는 없는 사건이었다. 범인은 무엇이었을까? 방금전 나를 스쳐지나간 아름다운 미녀분의 의상 세탁에 사용된 세제 였을까? 아니면 그 여성분이 사용하셨던 샴푸 제품이 범인이었던 ..
문학 비평 두번째 시간 - 한여름 밤의 꿈은 과연 희극인가 (일부 내용 수정 후 재작성) 문학 비평 두번째 시간 한여름 밤의 꿈은 과연 희극인가 흔히들 셰익스피어의 사대 비극과 오대 희극을 거론한다. 사대비극은 햄릿, 오셸로, 리어왕, 맥베드를 지칭하는 말이고 오대 희극은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헛소동,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구분되며 로미오와 줄리..
사랑 이미지 3 - 영주에게. 이지엽 시인님 견딜 수 조차 없고 오르려하기에는 지나치게 아득한 그 마음이 도도히 흐르는 거대한 강물 사이 사이로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들의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변모히기를 갈망하며 이상과 현실의 사잇길에 정과 마음을 지니고 품고 살아가려 한다 고통스러움 속에 있다고 어찌 희망을 ..
소각의 여왕 일단 제가 응모한 문학상의 기존 당선 작품이므로 자칫 건방져 보일 수도 있는 지나친 비평은 자제하기로 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며 전체적인 작품의 흐름과 사건들의 전개와 묘사가 대단히 치밀합니다. 소재에 대한 훌륭한 고증이 굉장한 몰입도를 선사하..
채식주의자를 읽다가 채식주의자를 읽다가. 초반부와 중반부를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은 단지 하나 뿐이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딴 귀신 도깨비같은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거지?"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의미들과 감정의 흐름이 각각의 지류들에서 하나로 합쳐지면서 어느 정도 자연스러..
문태준 맨발 맨발 - 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 최초..
문학 비평 두번째 시간, 한여름밤의 꿈은 과연 희극인가 문학 비평 두번째 시간 한여름 밤의 꿈은 과연 희극인가 흔히들 셰익스피어의 사대 비극과 오대 희극을 거론한다. 사대비극은 햄릿, 오셸로, 리어왕, 맥베드를 지칭하는 말이고 오대 희극은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 헛소동, 말괄량이 길들이기로 구분되며 로미오와 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