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처음 삼치구이를 먹었던 시기는
필자의 나이 12세 에서 13세 무렵
그러니까 아마 그게
1993년도에서 1994년도 그 사이 정도였을 것이다.
모친께서 굉장히 좋은 회사에 이사직위로 재직하시던 시기인데
당시 선릉역 근처 모친의 회사에
어린 마음에 엄마 손잡고 쫄래 쫄래 따라가서 어머니께 얻어먹은 삼치 구이가 인생 최초의 삼치구이였다
본래 삼치는 대단히 큰 생선이다.
현재 사진상의 삼치는 그 크기가 매우 작고 크기로만 보았을 때에는 청어 정도 된다.
맛도 그 때 필자가 먹었던 삼치와 일반 청어의 중간 정도라 매우 애매한데
아무튼 체인점 삼치구이 메뉴로 보이는지라 설마 잘못된 요리를 내지는 않았으리라 믿고 먹어보았던 것
청어는 가시가 대단히 많은데 오늘 먹은 생선은 가시가 있기는 했지만 ...
삼치도 어느정도 가시가 아예 없는것은 아닌 편이기에 조금 애매하다.
다만.
먹는 내내 맛은 대단히 훌륭한 편이었다.
생선의 살집은 대단히 두툼했고 담백했으며
단 한 마리만 먹은 것으로 포만감이 느껴질만큼 그 양도 충분히 많았다.
즉 어종의 품종과 원산지 차이에 따라서 어느정도 차이가 날 수는 있다.
필자의 감은 확실히 청어중에서 특별히 우수한 품종으로 보이는데
일단 메뉴판에는 삼치구이라 적혀는 있었다 ....
다만 정말로 대단히 맛있게 너무나 잘 구워주셨던 터라
먹는 동안에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후기를 적다보니.
아...
.하고 머리를 스치는 것이다.
물론 일본 정종이 주 메뉴인 곳이었던 지라
정확히 어떤어종을 사용하는 것인지는 알 수없다.
수입해온 어종이라 하면 꽤 곤란한 것이다.
필자도 모든 어종을 다 아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의 감은 청어다.
실제 삼치는 어시장에 직접 가서 생물의 크기를 한 번 눈으로 보아두시기를 권장한다.
실제 삼치의 크기는 몸 길이만 50cm 가까이 된다.
(생물 기준)
(우리나라 생물 어시장에서 실제 판매하는 생물 삼치를 기준으로 적는 내용이다.)
두께도 거의 7~8cm 급은 된 다.
(두툼한 경우 10cm 를 넘는 두께의 삼치도 있다.)
몸 길이에 비하여서 꽤 날렵한 유선형의 인상을 주는 몸매인데
그렇다고 얇은 생선은 절대 아니다.
폭은 거의 최하 10~13cm 내외다.
꽁치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 길이가 50cm 정도 된다.
위 아래 폭은 꽁치보다 조금 더 넓다.
머리도 꽁치머리와 매우 흡사한데
꽁치처럼 얇고 긴 머리가 아니라 위 아래 폭이 조금 있다.
고등어와는 그다지 닮지 않은 생선이다.
(몸통은 비슷해 보일 수가 있다.)
(닮지 않았다 라는 것은 그 몸매가 주는 인상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삼치는 고등어보다는 참다랑어의 몸매에 보다 더 가깝다.)
(참다랑어의 몸매에 비하여서 좌우 두께의 폭, 보통 먹을때 살집의 두께로 가늠하게되는 두께는 조금 얇은 비율이다.)
보통 실제 삼치구이 전문점에서 내어주는 진짜 삼치는 몸길이 40cm 가량의 삼치를 한마리를 통으로 구워서 내어주신다.
(위 사진이나 고등어자반처럼 반으로 잘라서 넓게 굽지 않고)
(생선의 내장만을 손질한 채로 통으로 구워주시거나)
(반으로 자르더라도 고등어자반 그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다)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보통은 그냥 꼬리를 포함한 채로 손질하여 구이요리를 하게 되는데)
(첨부된 사진상에서 보다시피 꼬리의 형태가 일반생선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한 눈에 바로 구분이 된다.)
오늘 먹은 삼치구이도 머리와 꼬리를 합치면 길이가 그 정도에 꽤 가까워 보였는데
꼬리를 잘라서 내어주셨던 터라 가늠이 쉽지 않다.
유선형의 몸매로 보아 잘려나간 꼬리부위까지의 길이를 가늠해 보면 확실히 크기는 삼치에 가까운데 ....
몸 길이가 좁아지는 곡선이 등쪽은 일직선에 가깝고 배부가 급격히 좁아지므로 청어의 몸매에 가깝다.
삼치는 등쪽과 배부가 동일한 곡률로 함께좁아지다가 정확하게 몸길이를 반으로 가르는 그 기준선에서 꼬리와 만난다.
무엇보다 단순히 조리방식의 차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맛에서 살짝 미묘하게 다른 구석이 있었다.
즉 내가 아는 국내 생물 어시장에서 판매하는 바로 그 삼치는 애석하게도 일단 아닌것 같다.
어쨋건 맛은 대단히 훌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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