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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바위 사막

어떤 기다림(What kind of waiting) 슬픔의 바위사막 외전 제 21편(Abduction of the “Rock desert of sorrow” part. 21)

어떤 기다림(What kind of waiting)

슬픔의 바위사막 외전 제 21편(Abduction of the “Rock desert of sorrow” part. 21)

 

 

나는 너에게

하늘의 별을 따주겠다 약속하지 않았어

단지 너를 사랑 하겠다 약속했었고

아마 약속 장소는 내 기억이 정확 하다면

그곳은 분명 동화 속 세상 이었을 거야.

 

매일 아침 너를 만나러 약속장소로 향해

그곳에서 나는 너를 기다리다

우리의 인연을 유리조각으로 베어내

 

스쳐지나가는 저 얼굴이 행여 너는 아닐까

애끓는 가슴 두방망이질 치는 속도가

얼굴을 스치는 빗방울만큼이나 빠르게

 

우산조차 준비되지 못한 나의 하루에

반가운 비는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째짝 째짝 시간만 흘러가

그저 이슬처럼 몇 방울

 

내 슬픔은 지점토처럼 떼었다 붙였다

너를 향한 사랑의 형태를 빚어가고

꽃잎 한 장 가녀린 속눈썹 한 올까지

조심스레 상상하고 있어

 

오늘도 넌 오지 않았어.

이제 또다시 내가 죽어야 할 시간이야

걱정 마 내일 아침 나는 부활해서

봄날 햇살처럼 환하게 빛나며 널 기다릴게

 

오기만 하렴

내가 널 사랑해 줄 테니

 

온 맘 다해 널 사랑해 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