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드는 공주님 방 행성(Planet of sunshine favorite princess room)
슬픔의 바위 사막 제 23편(Rock desert of sorrow part. 23)
우주선은 기다림 은하계를 지나
불꽃심장 항성계의 작은 행성
햇볕 드는 공주님 방 행성으로
차근히 다가들고 있었다.
망망한 우주공간 가득히
너울지는 성운의 그림자
초신성 폭발과 함께 남겨진
미세한 입자들이 빚어내는
육리한 극광이 강물처럼 흐르는
도도한 빛의 커튼 사이로
진즉에 사라져 버렸어야 할
작은 행성을 향해 우주선은 나아간다.
승객들은 돔 형태의 스크린이 보여주는
인간의 시각과 같은 3차원 입체영상으로
우주선 밖의 경이적인 풍광을 감상하며
성운이 흩뿌리는 빛의 잔해사이로 울려 퍼지는
가인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탄성을 자아낸다.
인공지능 컴퓨터의 안내 멘트가
우주공간 사이로 흩어질 때
긴 여행의 작은 간이역 하나에
마침내 우주선이 도달 한다.
햇볕 드는 공주님 방 행성은
우주를 뒤흔들었던 폭발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들을
하나도 숨기지 못한 채
거대한 성운의 찬란한 빛줄기 사이로
찢겨지고 부서지고 바스라진 파편들을
성운의 빛줄기가 흐르는 강물에 띄운다.
공전의 중심이 될 항성도 잃어버리고
자전의 중심축이 될 구심점도 잃어버린 채
빛의 흐름을 따라 부서진 행성의 파편들이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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