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구조에 대해서는 지난번 개봉기에 충분히 설명을 했고
이번 후기에는 그동안(대략 2주일정도) 에이징을 한 뒤 대략적으로 나타나는 사운드의 특징에 대해서
순수하게 청감상의 소감을 기술할 예정입니다.
저번 개봉기에도 기술했지만 이녀석은 정통적인 3way 시스템의 2.1채널 스피커입니다.
저음부와 중음부 고음부를 담당하는 스피커 모듈이 구분되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처음 에이징을 시작할때만 해도 이녀석의 저음이 워낙 강하게 두드러져서 솔직히 실망감이 조금 있었지만
대략 1주일정도 에이징을 거치면서 저음부와 중음부 그리고 고음부의 연계가 자연스러워지고 저음의 음색이 듣기에 좋은 아름다운 음색으로 변하더군요
해상도는 동사의 플래그쉽 헤드폰인 MDR-Z7의 그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뿐만아니라 전체적인 사운드밸런스조차도 거의 흡사합니다.
저음이 조금더 강하다는것 그리고 스피커와 헤드폰의 본질적인 음색의 차이와 강력한 출력에서 오는 파워등의 차이가 있지만
일단 사운드 밸런스와 해상도는 두 제품이 거의 쌍둥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흡사합니다.
통상적으로 스피커는 헤드폰에 비해서 드라이버유닛의 앞뒤 진폭이 큽니다.
보다더 큰 소리를 내기위한 어쩔 수 없는 차이점이죠
때문에 오히려 해상도가 저하되고 잔향이 살아나며 깊은 음색이 표현되지만 명료한 소리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헤드폰은 스피커만큼 부드러운 소리를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해상도는 훨씬더 우수해지게 되고 MDR-Z7 정도 되면
사용하는 오디오기기가 대단히 좋은경우 거의 천상의 소리라고 해도 될만큼 훌륭한 음색을 들려줍니다.
다만 잔향 표현력이 스피커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피아노 음향의 감상에서 조금 떨어지는 성능을 느끼게 되죠
생각 보다 피아노는 잔향표현이 음질감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SRS-X99는 해상도가 거의 헤드폰에 필적합니다.
미드레인지스피커 모듈이 일반적인 마그네틱소재가 아닌 액체의 자성유체로 이루어져
실제로 소리를 내는 드라이버유닛과 마그네틱을 비롯한 코일부 사이에 존재하는 '댐퍼' 라는 부품을 없애서
댐퍼가 음향에 미치던 왜곡과 노이즈를 원천적으로 제거한 스피커 모듈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걸 이해하려면 일반적인 스피커 모듈의 구조를 알아야 하는데
쉽게 말하자면 코일부의 움직임과 드라이버 유닛의 움직임 사이의 연결부에 존재하는 얇은 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얇은 판을 제거하기 위해서 액체의 자성유체를 코일부에 사용함으로써
댐퍼라고하는 또다른 얇은 판이 진동하며 일으키던 음향의 왜곡과 노이즈가 제거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때문인지 몰라도 SRS-X99의 드라이버유닛은 대단히 섬세하게 움직입니다.
일반적인 스피커처럼 잔향의 표현에 치중하기 보다는 보다 더 섬세한 음향의 표현에 치중되어진 튜닝입니다.
24bit 176khz 웅산의 디지털 앨범 고해상도 음원을 플레이 해 보면 대단히 또렷하고 명료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일반적인 스피커라면 번지는 음색으로 들렸을것이 분명한 부분들이 깨끗하고 맑은 사운드로 들려옵니다.
다만 아직 에이징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저음역대부터 고음역대 까지의 간격이 얕습니다.
MDR-Z7 헤드폰의 경우 저음역대부터 고음역대까지의 간격이 대단히 넓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말이냐
어차피 가청음역대인 20 ~ 20000hz 밖에 못듣는게 인간의 청각인데 그 간격이 보다 더 넓다는게 말이 되느냐
아마 도저히 이해하시기 힘드실테지만
모든 스피커 모듈은 이 간격이 다릅니다.
좀 조악한 비유를 하자면 20hz 다음에 21hz 를 표현할 수 있는 스피커와
20hz 다음에 20.1hz 를 표현할 수 있는 스피커가 주는 청감상의 느낌은 확연히 다릅니다.
전자가 답답한 느낌을 준다면 후자는 대단히 시원하게 탁트인 음질을 들려줍니다.
SRS-X99 의 스펙은 55~40000hz 음역대로 4~100000hz 까지 표현할 수 있는 MDR-Z7 에 비해서 이'간격'이 좀 얕은 느낌을 줍니다.
에이징을 거듭하면서 이 문제가 조금씩 해결되도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렇습니다.
시원시원한맛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작 2주일 에이징한 스피커 모듈을 작년 12월에 구매한 헤드폰에 비교하는것은 좀 무리가 있겠지요
하지만 '파워'는 확실히 SRS-X99가 좋습니다.
154W 급 출력이라더니 귀에 꽂히는 음향의 파워가 장난이 아닙니다.
볼륨이 크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음향의 '파워' 라는것은 뭐랄까요
몸을 떨어 울리게 하는 '힘'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강한 저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음향에 강력한 '힘'이 느껴집니다.
차이점은 또있는데요 MDR-Z7의 음향은 뭐랄까 현실감을 넘어서서 '이상향'의 어딘가에 정신이 도달할것 같은
굉장히 아름답고 뭐랄까 신비스러운 맛이 있습니다.
중음부에서부터 고음부의 레인지가 넓어지면서 보컬사운드건 악기 음향이건 '웅장한' 느낌과 함께
시원시원하니 쭉쭉 뻗어가는 음향이 주는 초현실적인 감각은 대단히 훌륭합니다.
반면에 SRS-X99의 음질은 여기에는 못미치는것 같습니다.
아직 에이징이 덜되어서 그런지 성향은 비슷한데 성능은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성향이 비슷한걸로 보아 한달 이상 에이징을 해 보면 무언가 결과가 나올것 같습니다.
분명한것은 경쟁제품군들중에 SRS-X99에 대적할 수 있을만큼 훌륭한 제품은 없다는것입니다.
또한 번인효과가 굉장히 큰것으로 보아 충분한 에이징(대략 4개월 이상, 시간으로는 300~500시간정도)을 거칠경우
가히 천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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