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창당에 대해서
창당 시점에서 그의 행동은
분명 역적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뒤의 결과를 보자.
만약 정말로 야권이 단일화 되어
더민주 대 새누리의 구도로 총선을 맞이 했다면
새누리의 의석 과반 차지를 확실히 저지할 수 있었을까?
나는 솔직히 이 질문 앞에서 물음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안철수가 창당해서 나가고
새누리가 야권의 표를 나누기 위해 국민당을 띄워준 행동이
결과적으로 새누리 지지층을 분열시킨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지금 국민의당 지지자들이
확실히 이전에 야권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맞는가?
확신하는가?
나는 절대로 야권의 표가 분열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리어 새누리의 표가 분열되어 안철수에게로 가게 되었다고 확신한다.
내가 이번 총선을 안철수의 승리라고 평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일부 기사에서 3당 체제 에서 새누리가 어부지리를 얻은 30여개 선거구를 예로들며 표심을 설명하는데
고작 30여개 선거구 결과를 가지고 전체 표심을 설명한다는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이 얻은 전체 득표율은 엄청나다.
그게 정말로 전부 다 야권표가 분열된 결과 이겠나.
더민주가 언제 그렇게 인기있는 정당이었다는 말인가?
3당 체제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혼란 속에서 소신대로 찍은 결과이지
양당 체제였다면 예전 그대로 스톡홀름증후군이 시키는대로 찍었을 확률이 더 높다.
야권의 표는 분열된적 없다.
그랬기 때문에 더민주가 제1 정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
한마디로 안철수의 창당은
결과적으로 더민주와 야권에게 새로운 기회를 안겨주었다는 뜻이다.
순수하게 더민주 대 새누리가 진검승부로 맞붙었다면
더민주는 새누리의 의석 과반 차지를 저지하지 못했을 공산이 크다.
이제 제 3의 정당인 국민의당이 생겨났고 새로운 선택지가 생겨났다.
이 새로운 기회를
누가 먼저 보다 더 많은 사람을 포섭하는가에
향후 정국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철수라는 인물이 지나온 시간동안 저지른 패악질은 잊자.
그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여소야대의 결과를 불러왔다
분명히,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실하게
그를 포용해야 한다
새누리를 억누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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