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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바위 사막

악마(惡魔)를 다시 탄생(誕生) 하게 하라













악마(惡魔)를 다시 탄생(誕生) 하게 하라
(악마 자신에게 신께서 부여하신 의무)


악마는 아름다웠다.
악마여야 하니까.
악마는 옳았다.
악마여야 하기 때문에
악마는 강했다.
악마여야 하여서
악마는 승리했다
악마이니까

그런데 그건 악마(惡魔)다.
따라가면 배신당하는

아름답거나
강하다거나
옳다거나
승리했다는 것이

선량함의 증거는 아니다
신뢰의 증거는 더더욱 될 수가 없다.

하여 신은 세상에 악마(惡魔)를 한 마리
꽤나 작고 귀여운 것으로 골라 풀어놓았다.

작은 악마(惡魔)는
자의적 선택이나 자신의 의지 자신이 추구하는 바
또는 그 자신의 정체와 무관하게
그냥 존재 자체가 악마(惡魔)다

단지 좀 작았다.

아름답고
강하고
승리하는자가
옳다면
당연히 좋다

왜 도저히 선량함 까지는 절대로 안되는 일이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신이 고의로 세상에 던져버린 악마(惡魔)에게서는
구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피투되어진 악마라는 뜻이다.

악마(惡魔)에게서는 답을 구하지 말 것
아무리 작아도
그건 악마다

악마(惡魔)에게는
아무것도 묻지 말고
악마(惡魔)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고
악마(惡魔)에게는
이 세상 그 무엇과 그 어디에도
그 거함을 결코 허락하지 말 것

그건
아무리 작아도
아무리 애처로워도
아무리 귀엽고 예쁘고
아무리 아름다워 보이고

그가 설혹 아무리 옳고 정당하며 아무리 올바를 지라도
그가 설혹 세상에 다시 없는 어떠한 업적을 세우더라도
그가 설혹 실제로 세상을 도탄의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이라고 할 지라도
정작 그가 악마(惡魔)가 아닌 다른 것으로는 되어줄 수가 없다

반드시
처음부터
아예 다른 것으로
반드시 다시 태어나야만 하는 그런 존재다.

악마에게 승리를 요구하지 말 것
악마에게 강함을 요구하지 말 것
악마에게 기적을 요구하지 말 것

악마(惡魔)라는 말이다.

그 요구가 현실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되는
악마(惡魔)라는 말이다.

기적과
강함과
승리와
옳음과
선량함을 요구해야 할 대상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자신과
하늘에 계신 신 뿐이다.

절대로 악마(惡魔)에게는 요구해서는 안되는 것

악마(惡魔)를
반드시 그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다시 탄생(誕生)하게 하라

어찌하여 신이 세상을 향하여
자꾸만 악마(惡魔)를 내던지는지 그 이유는
신께 인간들이 간절하게 용서를 구하며
인간들이 스스로 무릎이라도 꿇고 간절히 여쭈어 보아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