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번개
해바라기
작은 시계
소란과 적막
세상에 내려 쪼이는 햇살
숨을 쉬어내기
탈출과 일탈로 이어지는 순간들의 연속으로 가득한,
숨,
유리조각들이 버석거리는 카페트의 위에 알몸으로 누워
내 살속을 파고드는 예리한 유리조각들을 애써 참아내어가며
숨,
애타게 기다려온 무언가와 다시 만나기 직전에,
살아서는 도달하지 못 할 줄로만 알았던 진정한 구원에 도달하기 바로 직전에,
숨,
나만의 십자가에 못이 박혀 옆구리를 찔러들어오는 롱기누스의 창 끝을 타고 흐르는 나의 모든 혈액들이
숨,
살아있어야만이 비로소 내쉬어지는
오로지 살아있는 자라야만이 비로소 내쉴 수가 있는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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