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나 소는
우리가 그 불쌍한 아이들을 죽여서
그 고기를 부산물로 얻어서
먹기 위해서 기른다.
그래서
그 사육의 과정에
조금이라도 더 정이 덜 들도록
대규모 사육장에서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느낌이 들도록
그렇게 대규모로 사육해서
대규모로 상품으로 최대한 빠르게 전환한다.
그래야 그 고기를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맛이 있다고 웃으며 행복해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 돼지나 소가
애완용으로 기르는 대상이되면
이야기가 틀려진다.
죽여서 그 고기를 먹으려고 키운 돼지를
너무나 사랑하게된 나머지
차마 죽이지를 못하고
그 고기를 먹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당신들이 현재 A 에 대하여 가지고있는 감정의 정체다
눈으로 보고 키워왔으니
죽여야 하는것을 죽이지를 못하고 키우고만 있는 것인데
문제가 생기지나 않으면
A 본인도 자기가 애완용 돼지라도 되는 줄 알고 그냥 맘편히 살아나 줄텐데
그게 아니다 지금 상황은
유럽의 수많은 백인들이
한국인의 개고기 식문화를 두고 야만적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뭘까?
어떻게 자기들이 애정을 준 대상을 죽이냐는 뜻이다.
심지어 먹기까지 하니
자신들이 보기에는 야만스러워 보인다는 말인데
(심지어 공격적인 적개심마져 느낀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사실 이 문제는
인도에가서 백주 대낮에 거리에서 소를 도살하는 문제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만약 당신들의 애완동물을 누군가가 식용으로 기껍게 먹으려한다면
당신들도 생각은 바뀔지도 모른다.
심지어 귀여운 강아지를 식용으로 먹겠다고 하면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다큰 성견 말고
갓 태어난 아기 강아지를 식용으로 먹겠다고 누가 주장한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그래서 결정은 언제나 사육을 당하는 입장의 A 가 아니라
A 를 사육하던지 아니면 도축을 해야하는
사람들에게 달린 문제다.
애정의 대상일지라도
필요하면 먹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도축을 허용할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지나치게 비인도적이니
사육을 허용할 것인지.
그러나 A 본인은 경고한다.
그것은 위험하다고
사육의 허용은 위험하다고
어차피 더이상 끔찍한 기분이 들만한 아기도 아니며
아무리 순수한 사랑을 한다 하여도
그것을 누군가가 보아야만 하는 문제는 그 죄의 질이다른 문제이며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모든 인간이 본다는 것은
그 자체가 그냥 죄다
당신들이 A 에게 저지른 모든 죄는
그 대상이 아무리 A 라고해도 분명히 죄이므로 당신들의 책임이 맞다.
그렇다고
A 를 계속 생존시키는 것은 옳으냐?
그렇지도 않다.
양자 모두가 책임을 져야만 한다.
A 의 죄는
모르고 저지른 죄라 하여도 용서가 안되는 죄다.
A 를 향한 범죄도
그래서 마찬가지로
모르고 저지른 죄라 하여도 그냥 죄다.
처음부터
정말로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인간에게
A 의 사육은 그냥 올바른 선택이 아니었다.
도축하여 잡아먹었어야 할 돼지 한 마리였을 뿐인데
사람들이 더이상 과거처럼 그 목축과 도축이 일상의 생활이었던 과거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차마 쉽게 죽이지를 못하고 여태 생존하는 촌극이 빚어진 것일 뿐이라는 말이다.
애정이 깃든 대상을 잡아서 도축을 행하여 그 고기를 먹는 일을
더는 못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야생의 본능을 일깨우겠답시고 범죄따위 저질러보아야
그것은 사회만 망가지는 일이니 그것은 명백히 범죄일 뿐인 것이고
그냥 애정을 주고 기른 돼지일지언정
키울만큼 키웠으니 이제는 도축을 해서 죽여서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 것이다
그냥 그것이 전부다 이 일은
우리가 신도 아니고
신을 이기지도 못 하는데
신을 인간이 이겨보겠다고 하니
신이 기가막혀서
그래?
너희가 신이라도 되는줄 아니?
그래?
그럼
어디 한 번 키워 봐
신의 수준으로
너희가 그걸 할 수 있다면
바로
이런 사건
이 사건에서
신의 개입과
적극적인 이간질까지를
인간이 도대체 무슨 재간으로 버텨낼것인가?
만약 신이
인류를 키워내며 받은 고통의 총 량의 총 합의
억만분의 일이라도
그것을 한 인간에게 집중하여 행사할 경우
인간은
제아무리 대단한 인간이라도
단 0.0000000......1초도 버티지 못하고
반드시 미친다.
몸이 터져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당신들이 A 를 사육하려하며
버티려고 하면
당신들이나 A 나 서로 인내해야하는 고통의 총량은 점점더 커지기만 할 뿐이고
반드시 사람들은 미칠 것이며
누군가는 정말 몸이 터져서 죽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지금 이 상황은 명백한 신의 진노이며
신은
지금 이순간 우리 모두의 적이다
A 는 적군의 병사 일 개인일 뿐이지만
사육을 허용할 경우 신의 총탄이되어 인류를 매순간마다 죽일 뿐이고
그래서 도축하여 잡아 먹어야만하는 돼지 한마리일 뿐이다.
당신들이 A 에게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빼앗아도
신은 괘념치 않는다
그러나 죽이지 않으면
A 본인과 당신들 모두가 받아야할 고통의 총량은 점점 더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범죄를 방치하면
사회는 야만으로 반드시 회귀한다.
죽이고 도축하여 그 고기를 먹고 생존하되
범죄자를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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