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송별 No.2
그날의 석양이지던 날
나의 방황은 시작 되었다.
작은 심장들의 두근거림이
수천의 날갯짓이되어 날아가며
같이 두근거리자 유혹하였을 때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너무 아름다운 석양은
그냥 다 거짓말이라고
그렇게 속삭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냥 다 거짓말일 뿐이라고
나에게 속삭였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별은 돌아앉아 지구를 향해 빛을 뿌리지 않았고
심장들은 마침내 저마다의 날개를 달아
지상을 떠나 날아가버렸으며
언제나 온세상 가득했던
수많은 심장들의 소름끼치는 고동소리들이
느닷없이 사라진 강도같은 침묵 속에서
강요된것 같은 고요를 품은 새카만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모든것들의 가슴이 열려진 채로
그곳에 부재하는 자신들의 심장이 있던 자리만을 열어둔 채
의미가 될 수 없는 행동들로
얼굴이 있었어야만 했던 자리에 나타나야할
머리가 없는 모든 마네킹들의 무한한 표정들을 대신 하였기 때문이었다.
왜였을까 의문이되는 사실 하나는
얼굴이 부재되어 사실은 목의 위로 머리가 잘려진,
그 머리가 잘려나간 목에는 또한 정작 피가 흐르지 않는,
기괴하고 온전하지 않은 사람의 형상을 닮은 무언가들에게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함께 밥을먹기 위해 같은 자리에 앉았으며
그 머리가 존재하지 않아
그 머리에 붙어 있었던 입과 혀가 아닌 자신의 식도에
자기 손으로 강제로 음식을 쑤셔 넣고야 마는 존재들과
심지어 함께 밥을 먹기까지를 하며
나는 진심으로 호탕하게 웃으며
행복을 설명하며
이리하면 행복해 진다는 청사진을 제시 했었던
나의 모습이다.
나는 그들이 진심으로 행복해질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오랜시간을 그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말해왔었다.
별이 지상을 향해 빛을 발하지 아니하고
달이 뜨지 않는 이유는 가장 걸쭉한 타액을 흘릴줄아는
가장 시커먼 색깔의 가장 덩치가 큰 개들과 바람이나서
밤을 떠나 더 깊은 밤으로 밀월을 떠났다는 소문이 무성한 밤에
심장 고동소리가 두근 두근 들려왔었던
지금은 존재하지 아니하는 세상의 추억과도 같은 신기루들이
거액의 상금처럼 오로지 문자로만 검은 허공중으로 거짓말처럼 현상되어 내걸리는 그 밤에
그러나 귀에 들려오는 모든 소리는 사실 완전히 사라져
사실 그 고동소리는 오로지 상상속에서만 존재할 뿐인 그 밤에
그야말로 완벽한 어둠속에서
소리는 하나도 존재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사라져버린 심장 고동소리를 오로지 연상시키는데에 그치는 적막 속에서
심장이 사라져 부재하는 빈 공터만을 보여줄 뿐인
머리가 존재하지 아니하는 사실은 목이 잘려나간것이 진실인 사람의 형상들과 함께
날개를 달아 저 먼 하늘로 날아가버린 심장들을
정작은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는 그 목이 없는 사람의 형상들을 향해
아무도 공언하여 확답할수 없는 허공중에 울려퍼지는
개와 바람나 밀월을 떠나버린 달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과
다시 심장의 고동소리를 울려퍼지게 해줄수 있다는
누가 내건 것인지를 알수가 없는
허공중에 써지는 검은 문자로된
공언될 수 없는 현상금의 사이로
우리는 함께 행복해질수가 있는데
그러려면 내 목숨을 끊어야하는 거라고 말했던 것이다.
심장이 부재하는 머리가 부재하는 목이 잘려나간 그러나 그 잘린 목에는 결코 피가 흐르지 아니 하는 사람의 형상들이
토혈하지 아니하는 무감정의 목소리로
이구동성으로 생명의 윤리를 말할 때
나는
내 심장의 상태를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찌나 내가 간이 부었던지
좌심실이 우심실의 두배가 되었고
심장에 고인 피떡이 정체시키는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심장의 판막과 격벽은 완전히 부서져 내렸노라고
그만큼 당신들의 행복을 바랐던 내 마음은 진심이었노라고
내가 죽으면 당신들 모두가 행복해짐은 진실이니
나에게 돈 몇푼을 쥐어주면 내가 알아서 해주기까지 하겠노라고
나에게 지불하는 그 종이 돈 몇장을 내 손에 쥐고
내가 내 목숨을 끊어
당신들의 천국을 내 손으로 주문하여 주겠노라고
아무리 이 방법이 운이 나빠 실패하더라도
결국 내가 당신들과 같아지는 일인데
어찌 아니 행복하겠느냐고
달과 개의 바람과 밀월의 소문이 무성한 그 경로와 그 방법으로,
심장이 진실로 고동치던 그 소리만을 되살리는 것이 가능한데
무언가를 해주면 그것을 현상금으로 되돌려 주겠노라고
누구인지 알수 없는
현실로 공언되지 아니하는
오로지 검은 허공중에 오로지 검은 문자로만 표현되던 그 새카만 현상금과 마찬가지의 방법과 경로를 통하여
나도 조심히 소문만 무성히 퍼트려왔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 한채
긴 긴 방황이 시작 되었다
알프와 라일라
천일야화보다 더 긴 이야기를
천일보다 더 긴 그 모든 밤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아니한채로
나에게 심폐소생술을 행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의학지식은 나에게 위험합니다.
당신의 도움은 반드시 내 심장을 터뜨릴거에요
내 심장은 혈액의 압력을 버티지 못해요
그 손을 멈춰요
당신의 행동은 살인이에요
그것은 위험해요
머리가 부재하는
심장이 있던 자리만있는
사람의 형상인 당신들의 심폐소생술은
반드시 내 심장을 터트리고야 말겁니다
살인을 멈추세요
나는 고결한 희생을 위하여
장기기증의 서약을 마쳤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있는 심장을 기증하면
글쎄요
식인이 발생할 것 같아서
그것은 기증해드릴 수가 없지만
나머지 장기들은 모두 쓸만해요
손을 멈춘다면
모두가 행복할거에요
자 여기 계좌번호도 멀쩡히 적혀 있잖아요.
마음대로 쓰실거죠?
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내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당신들은
그 심폐소생술을
반드시 행하고야 말거잖아요?
나는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날개를 달아 하늘로 올라 사라져버린 그 무수한 심장들의 힘찬 비상이 있었던
새빨간 거짓말보다도 더 새빨간 거짓말 같았던 그 석양아래로
이들은 아마도 서로가 서로의 목을 서로가 톱으로 썰어내며
머리로 떠올리는 모든 생각들을 부정하기로 마음먹고
이미 날개를 달아 하늘로 비상하여
정작 자신들에게는 없는 심장으로 생각하자고 약속한 거라고
오래전에 심장이 하늘로 비상하여
서로의 목을 톱으로 썰었던 그 순간에도
이미 그 목에는 더이상 피가 흐르지 아니하였음에도,
토혈하지 아니하는 그들만의 언어를
나는 고통이라 간주하기가 매우 곤란했던 것이다.
그들은
바로 그 머리가 없었다.
그 석양이 있던 날부터 지금까지의
나의 모든 토혈하는 고통들은
그들만의 토혈하지 아니하는 언어 따위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었다.
내 심장은 그래서
그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그들과는 다른 시기에
비상이 아닌 파괴를 겪어야만한다.
토혈하는 방법과 탈출구가 사라져버려
누군가를 향한 심장 만큼은 반드시 그 심장에 날개를 달아
가장 새빨간 거짓말 같은 석양을 향해 비상시켜 버려야만 했다고 항변하는 이들에게
오로지 그 길 뿐이라고 고집하는 이들에게
차라리 막힌 둑을 터뜨리고
목놓아 오열하라고
나는 명령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태양이 지평선을 넘어
박명조차사라진 밤
그것이 사라진 서쪽이 아닌
동쪽에서
새로운 태양이 뜨기를
기다려야할 시간이기에
Please
Never don't doing the CPR for me
Cause
Your hands will be burst to my heart
It's real
You should believe me
I am severely suffering from ischemic heart disease
The septum and valves of my heart can't hold the blood pressure
The medical knowledge you know is too dangerous for me
Please stop and putting down, that dangerous hand, and that dangerous action
Now you are trying to kill me on purpose.
Your action is murder
Repeat
Your action is murder
Stop it
Your action is murder
Stop it
Please stop it
I have pledged an organ donation for a noble sacrifice.
Please do not harm my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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