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바위
2019年 9月 8日 作
그대는 별이고 그대는 마음이고
나는 무심이고 나는 바위
바위는 말하지만
바위는 말하지 못하지만
또 바위는 말하지만
별은 너무 멀리 있어서 듣지 못하고
별이라서 듣지 못하고
마음이라서
말로하는 이야기는 듣지 못해요
바위는 그래서 말하는거에요
듣지를 못하니까
전해지지를 않으니까
전해야하는것이 있는데
별은 그것이 마음이 아니라 해요
그것은 말일 뿐이라고 마음으로만 전해요
바위는 자기 마음에 울려퍼지는
별의 텔레파시를이해하지 못해요
자기는 바위라서
자기는 무심이라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별의 텔레파시를 이해할수가 없대요
그래서 이렇게 말해요
자신의 마음을 말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내 마음을 전하죠?
별은
다시 마음을 마음으로만 전해요
영원히
오롯이 마음으로만 자기 마음을 전하는거래요
마음은 그런거래요
바위는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거에요
별이 전해주는 인어공주의 이야기를들으며
너무나 마음아파하면서도
이해하지는 못 하는거에요
그걸 어떻게 해주죠?
라면서
마음은
착각하지 않을 수 있거나
헷갈리지 않을 수가 있나요?
인어공주 이야기속의 왕자는
인어공주를 배반하고 다른 여자를 선택할 때
그 마음이 진실하지 않았던건가요?
아니면
자신에게 좋지 않은 현실을 그냥 단지 몰랐을 뿐이었던걸까요?
무엇인가를 모르는 사람이
아무리 진실한 마음을 가지더라도
별이 서쪽에 있는데
바위가 남쪽으로 진심으로 가버리면
별은진심이 아니라서 두고보았고
바위는 진심이 아니라서 남으로 가버렸나요?
마음은 진실로
착각하지 않을수가 있거나
잘못되지 않은 길로 갈수가 있나요?
바위는 너무 슬퍼서 울면서 말했어요
내가 아는한
절대로 변치 않는 마음은 단하나
옳은것은 무조건 옳고
그른것은 무조건 그른 것이고
그것이 아닌 다른 모든것은
결국 아주 사소한 이유만으로도 변하는 것이라고
나는 그것 말고
무엇이 절대적인지 모르겠다고
착각하지 않을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별이 죽으면
별이 전해준 마음은
그 자리에 남겠죠?
그런데 별은
바위가 닳아서 없어진다해도
바위의 마음을 기억할까요?
별은 마음을 전했고
바위는 말을 전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바위는 별의 마음을 받았는데
별은
바위가 준 말을
거절했기 때문일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준것을
한 쪽은 받았는데
한 쪽은 마음이 아니라서
받지 않는대요
바위가 부서져 자갈이되고 모래가되고
먼지가되어 사라지더라도
기억조차 남지 않을만큼
받기가 싫대요
기억하지 못하겠대요
왕자는 인어공주에게 목숨을 구함받았다는 진실을 전해받지 못했는데
진실없이 어떻게 사랑을 하죠?
바위는 그걸 이해하지 못 하는거에요
그냥 마음이면
진실이 없어도
착각하지 않을수가 있는건가요?
진실없는 마음이
진실없이 전해지는 마음이
마음이 꼭 반드시 그렇게 전해져야만한다는 그 조건이
진실과 마음을 함께 전달되는것을 막아야만한다는 그 조건이
사실은 그 방해가
바위는 미운거에요
그 속에서
진실이라는 등대가 없어서
너무나 허무해서
자신의 마음속 진실을
결정하기가 어려운거에요
그래서 별이랑 바위랑은
평생 부부싸움만 실컷 했대요
어쨌건 바위는 별을 놓치는게 더 싫어서
말로 조잘조잘 떠들면서도
도망가는 별을 어쨌건 꼭 붇들고 놓지를 않았거든요
또 별은
별이 마음을전할때
그 진실이 함께 전달되지를 못했기 때문에
바위에게 남겨진 마음과
별 자신이 기억하는 마음이
서로 다르고
또 바위는
비록 같은 마음에서 출발하지는 못했었지만
바위가 별에게 전해준 말과
바위 자신이 기억하는 말은
한치도 틀림이 없이 똑같았기 때문에
결국 별은
자신과 같은 마음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는 그 단 하나의 이유로
정말로 바위가 부서져서
자갈이되고
모래가되고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것이
너무나 슬펐기 때문이래요
바위는 별이 자기를 믿어주지 않더라도
자기 말 받아주지 않더라도
별 아니면 죽는단 말이에요 ㅠ
별은 무지 답답하겠지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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