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는 절대 코믹 영화가 아닙니다.
빅토리아 양이 엽기적인 여성으로 등장하는것도 아니구요 ㅎ
코믹영화의 탈을 쓴 멜로드라마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어려운 문제를 던져줍니다.
영화의 중반에
차태현씨와 빅토리아양이 빅토리아양의 할아버지에게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갈때
할아버지가 차태현씨에게 문제를 하나 냅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맞추면 결혼식을 시켜주겠다고 공언을 하지요
문제는 이렇습니다.
입구는 좁고 바닥은 넓은 유리병이 있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아주 작은 새 한마리를 그 병에 넣고 키워오게 되었습니다.
새가 다 자라서 병이 비좁아졌을 때
이제는 그만 새를 병에서 꺼내야만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좁은 입구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때
병을 깨트리지 않고
또 새를 다치게 하지도 않고
그 새를 병에서 꺼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영화상에서 차태현씨는 분명히 답을 할아버지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그 답은 정답이 아닙니다.
이 문제가 왜 중요하냐
바로 그 병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를 둘러싼 현실이라는 벽을 상징하고
그 현실이라는 병속에 갇힌 새가 차태현이라는 주인공을
혹은 병 밖에서
병속에 든 새를 사랑하는 이가 간절하게 구원하고 싶어지는
사랑의 대상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현실을 살아갑니다.
아무리 부부사이라고 해도 남편과 아내가 처한 현실은 다를 수밖에 없고
결국 누군가 한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현실이라는 벽에 갖힌채
괴로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슬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바로 그 상황을 상징하고 있는것입니다.
영화속의 빅토리아양은 차태현이라는 주인공이 갇혀있던 그 현실이라는 벽을 멋지게 부숴버립니다.
악질적인 전무와 사장, 그 밑의 조롱당하고 시달리는 직원들중의 한사람이었던 차태현을 보다 못하고
그가 처한 현실을 부숴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답이 될 수 없지요
또 누군가가 처해 있는 현실이라는 벽을 부술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가진사람도
현실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인생이라는 미로를 걸어가다가
마치 병속에 든 새처럼 그 현실이라는 벽에 갇혀 괴로워 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은 절대로 어린애가 아닙니다.
당신의 참견은 그에게 분노를 불러일으킬수도 있고
그가 처한 현실에 도리어 악영향을 끼칠수도 있습니다.
그가 처한 현실이라는 벽을 부수지 않고
또 다 커버린 그를 다치게 하지 않고
그를 그 현실로부터 구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만약 진짜로 새를 병속에 넣어 키워왔다면
그 새를 꺼낼 수 있는 방법같은것은 없습니다.
스스로 나오게 한다구요?
그 새는 다 자란 새입니다
병의 입구를 통과하기는 커녕
반드시 중간에 끼어 오도가도 못하다가 굶어죽게 될것입니다.
만약 그 새를 병 밖에 있는 다른 새를 사랑하게 만들면 되지 라거나
병 밖에 먹이를 주면 되지 같은 단순한 방법을 떠올리셨다면 반성하십시오
그게 가능한가를 따지기에 앞서서 그것은 새에게 대단히 잔인한 행동입니다.
병을 깨트리지 않고 새를 꺼낼 수 있는 방법같은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 벽에 갖혀 있다면
또 당신이 그 벽을 시원하게 부수어줄 능력이 없다면 말입니다.
영화속의 빅토리아양이 그러했던것 처럼
(또 후지이 미나양이 그러했던것처럼)
그를 끝없이 사랑해주고 또 힘을 주십시오
10을 세기전에 등을 돌려 바라보지 않으면
끝까지 그 10이라는 숫자를 세면 않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구제불능의 도박꾼이거나 바람둥이라거나 인간 말종이라면 헤어지는게 답이지요)
비록 현실이라는 벽을 부술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그에게 힘을 줄 수는 있습니다.
그러한 개인이 모이고 모여서
우리 모두가 무엇이 중요한것인지를 알게 된다면
우리 모두가 행동함에 앞서서 보다 더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모든 상황에서 현명하게 행동 할 수 있다면
현실이라고 하는 병의 모양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좁은 입구가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병은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현실은 그것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해 본 문제의 정답입니다.
고대 중국의 어떤 부락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문제가
기발한 물리학적 돌파구를 찾게 만드는 문제일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한 문제이겠지요
영화는 관객에게 답을 제시하지 않았고
관객이 스스로 답을 얻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미나양이 출연하는 작품들은 하나같이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네요
사실 영화는 그렇게 웃기지는 않습니다.
차태현이라는 주인공의 선택에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이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 어느누구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당신을 실망시키는 선택을 하게되는 순간이
당신의 삶의 어느 순간에서 당신을 시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ps. 등을 돌려 어딘가로 떠나가는 차태현의 등 뒤에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먹이면서도
끝까지 10을 세지 못하던 빅토리아양의 감성연기
정말 감동이네요
ps.2 여태껏 보아온 미나양의 모습중 가장 아름다운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의 미나양의 모습이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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