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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오디오

MDR Z7 사용후기 최종 감상평(3번째글)



사진 출처 : 소니코리아



최종적으로 MDR Z7 이라는 헤드폰에 대한 사용소감과

헤드폰의 능력에 대해서 자세한 해설을 추가하고자 한다.



이놈이다.


먼저 제원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녀석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오디오의 제원이 높아야 한다.

출력 전압은 2.2 vrms이상

임피던스는 70 오옴/1khz 를 충족해야 하며

요구전력은 2500mw 로 오디오가 헤드폰 출력단자로 5W 이상을 출력해 줄 수 있어야 본격적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될수있으면 신호대비잡음비 115 db 이상

다이내믹레인지도 마찬가지로 115 db 을 초과하는 제품에(다이내믹레인지는 크게 구애받는 내용이 아니지만 될수있으면....)한해서

본 헤드폰 제품을 꽂아서 사용해보기를 바란다.

그러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 헤드폰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다.(아 물론 헤드폰 바꾸기 잘했다고 만족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소니코리아에서 이 MDR Z7의 장점에 대해서 광고하는 제품의 특이사항중에서 주목할만한것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진공증착알루미늄 액정폴리머 70mm 초대구경 진동판이며

두번째는 크로스토크 감쇠능력이다.

두가지 사항은 XBA Z5 이어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XBA Z5 는 16mm 드라이버유닛 + 밸런스드 아마추어와 슈퍼트위터로 구성)




드라이버유닛은 무척 중요하다.

에이징에 대해서 설명할때 다루었던 내용이지만

고사양 스피커의 드라이버 유닛은 반드시 소리에 대한 내부손실도(제진성)가 높은 제품을 써야한다.


말이 조금 어려웠는데

손으로 아무 물체나 때려보기를 바란다.

당연하게도 어떤 소리가 난다는것을 알았을 것이다.

스피커의 마그네틱과 코일에 전류가 흐를때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진동판이 소리를 발생시키기에 충분한 진동 주파수로 전류가 흐르면

그 전류가 흐르는 현상 자체가 드라이버유닛을 손으로 때리는것과 비슷한 행위다.

즉 입력된 소리신호 이외의 별도의 소리신호가 발생하게 된다는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스피커가 자체적으로 발생시키는 노이즈의 가장 주된 요인이다.


결국 손으로 때려도 소리가 잘 나지 않는 단단한 재질의 드라이버유닛을 사용해야

이러한 불필요한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재질이 단단하면 단단할수록 이러한 소리에 대한 내부손실도가 커진다.


문제는 지나치게 단단하면 또 소리를 흡수하기까지 해버리면

우리가 마그네틱과 코일에 아무리 전류를 흘려넣어 주어도

소리가 잘 나지 않거나

소리가 나더라도 우리가 입력한 소리신호가 많이 감쇠되어 그중의 일부만 재생되게 된다.


이건 정말이지 양날의 검이다.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그 두가지 상반된 물리적 성질을

고성능 스피커는 모두 갖추어야만하는것이다.


드라이버유닛이 부드러우면 부드러울수록 소리의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단 이경우는 노이즈가 커져버린다.

또 너무 부드러워도 지나치게 낮은 전류에도 반응해버려서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하는 소리의 크기안에 많은 오디오신호를 집적시키기가 어렵다.

무슨말이냐면 진동판이 워낙 쉽게 움직이다보니 볼륨이 커져버린다는것이다.

볼륨이 지나치게 커져버리니 그 안에 많은 소리의 신호를 넣기 위해 많은 전류를 흘려넣기가 곤란해지는것이다.


세밀하게 움직이되 움직임이 가볍지도 않아야 한다.

같은양의 전류를 받아도 보다 더 미세하게 움직여야 하는것이다.


잡설이 길었는데

MDR 1RBT MK 2에 적용되었던 액정폴리머 드라이버유닛은 전세계 오디오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던 재질이다.

그것은 바이오셀룰로오스보다 더 우수했던 재질로 평가받았다.

부드럽게 움직이면서도 움직임이 가볍지 않고 또 불필요한 잡음의 생성이 거의 없는 재질이었던 것이다.

요구 전력도 제법높았었다. 고작 40mm  구경의 드라이버유닛이 1.5w 의 전력을 요구했었으니까.

그만큼 같은 크기의 볼륨에 보다 더 많은 전류 보다 더 많은 소리의 신호를 집적시킬 수 있었다.




MDR Z7은 바로 이 액정폴리머 드라이버유닛에 진공증착 알루미늄을 덧씌워서 드라이버유닛을 만들었다.


왜 그런짓을 했느냐

기존의 액정폴리머 진동판 재질도

아무리 우수하게 만들려고했어도 단일 재질로는 제진성에 한계가 있었던것이다.

무슨말이냐면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진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노이즈를 생성했었다.


단일재질 드라이버유닛은 모두 마찬가지다.

특정 주파수대역에서 보다 더 잘 진동하도록 되어져있다.

그리고 그것은 물질이 가지는 근본적인 특징으로 어떤 물질이나 마찬가지다.

특정 주파수 응답 특성이 다른 주파수보다 우수하다.

그래서 특정 주파수에 편향된 사운드가 재생되는것이고 여태까지는 그것을 헤드폰 유닛의 특징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소니사는 두가지의 서로다른 물질을 서로 다른 특정한 두께비율로 접합하여 각 물질의 주파수응답특성을 상쇄시키고

보다 더 높은 제진성과 어떤 주파수에서도 과도하게 노이즈를 발생시키지 않을 수 있는 드라이버유닛 재질을 만들었다.

즉 원음을 거의 아무런 왜곡이 없는 형태로 재생할 수 있는 드라이버유닛을 만들었다는 말이다.


왜곡이 없지는 않다.

다만 전 주파수 대역폭에서 이러한 왜곡 범위가 완만한 (거의 직선에 가까운)곡선으로 이루어져

사실상 인간의 청각으로 느낄 수 있는 왜곡을 거의 무의미한 수준까지 낮추었다는 말이다.


최근에 파나소닉에서도 이와 유사한기술이 적용된 헤드폰을 내놓았는데 재질은 다르다.

어떤 드라이버유닛이 보다 더 우수한지는 알 수 없다.

내가 그 제품을 사용해본적이 없으니까.

테플론 재질이 섞여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좀 지나치게 강성이 강한 재질이 아닌가 생각되곤 한다........

강성이 지나치게 강하면 번인(에이징)이 오래걸린다.... 세밀한 표현도 힘들고

소니에서 알루미늄을 선택한것도 강성과 부드러움 양자를 모두 잡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진공증착 알루미늄 단일재질 드라이버유닛을 채용한 MDR 1A 의 경우

고작 20만원대의 가격대의 헤드폰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기 힘든 훌륭한 음질을 들려준다.


아무튼 소니는 세계에서 최초로 원음을 거의 있는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는 드라이버유닛을 만들었고

그것이 처음으로 적용된 헤드폰이 바로 MDR Z7 이다.




두번째 크로스토크 감쇠라는것은 무엇이냐


그림설명을 좀 하겠다.



이것이 일반적인 헤드폰이나 이어폰 케이블의 원리다.

헤드폰의 2개의 좌우 채널에는 각각 음극과 양극이 있다.

전기 회로이니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ㅎ

문제는 헤드폰단자는 특별히 통화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이상 3극으로 되어있고

통화기능을 지원하는 4극단자도 하나의 단자는 순수하게 통화시 본인의 목소리가 입력되는 라인으로

결국 오디오 단자는 모든 3.5파이 헤드폰단자가 3극으로 통일 되어져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가운데 전극이 하나로 되어져있기 때문에

우측 채널 음극단자와 좌측 채널 음극단자가 헤드폰단자에서 하나의 전극으로 수렴되고

케이블 조차도 3개의 케이블로 연결되어져 있다가 헤드폰 좌우 채널로 신호가 입력되기 직전에 채널이 분리된다는것이다.


이런식으로 채널을 구성할경우 가운데 전극에서 좌우 채널로 독립적으로 유입되어야 하는 오디오 신호가 서로 섞이면서

소리의 명료도가 감쇠하고 스테레오 효과도 또한 감쇠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크로스토크다.



이것은 MDR Z7 의 케이블 체계를 간략하게 개념적으로 그려둔 그림이다.

아예 헤드폰 단자 부분에서부터 채널을 좌우로 구분해서 음극과 양극을 연결한다.

4개의 케이블로 처음부터 구성되어져 있는것이다.

크로스토크가 상당부분감소하면서 소리의 명료도가 증가하고 스테레오 효과가 보다 더 우수해진다.



이것은 소니사측에서 자사의 헤드폰 앰프제품인 PHA 3를 홍보하면서 만든 밸런스드 케이블 구조

아예 헤드폰 단자 자체를 좌채널 따로 우채널따로 구분해버렸다.

이경우 크로스토크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고는 하는데 ...

결국 하나의 DAC 에서 하나의 회로로 구성되는 전류의 흐름을 앰프칩 단계에서 좌우채널로 구분을 해놓은것인데

크로스토크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기 보다는 굉장히 많이 감소하는 정도이고

문제는 앰프칩이 좌측채널따로 우측채널따로 두개가 돌아가는지라 레이턴시(시간차)문제를 비롯해서

좌우 채널간의 신호의 연계가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음질이 좋아지기는 한다.

다만 PHA 3 헤드폰 앰프 자체의 신호대비잡음비가 그다지 우수하지 못하기 때문에(밸런스드 출력이 113db)

사용자 본인이 사용하는 오디오기기를 개조하는쪽이 보다 더 우수한 오디오 품질을 기대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된다.

아 물론 PHA 3의 전압출력이나 다이내믹레인지는 굉장히 우수한편이다.


이것은 MDR 1A 헤드폰의 트위스트페어 케이블 구조

MDR Z7의 기본케이블도 이런 구조로 되어있다.


이것은 XBA Z5 이어폰의 고급케이블인 스타쿼드 케이블 구조인데

XBA Z5는 사실상 밸런스트아마추어 채널을 별도구성한 제품인지라

크로스토크 감쇠능력이 그다지 우수하지 못하다.

(치찰음도 제법있다....MDR Z7을 듣다가 XBA Z5를 들으니 이어폰은 확실히 이어폰이다 ㅋ)



이것은 MDR Z7용 고급케이블 구성이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는데

결론은 이거다.

MDR Z7은 다른 여타의 헤드폰에 비해서 크로스토크 감쇠능력이 우수한 구조로 이루어진 헤드폰 제품이라는 소리다.

결국 같은 오디오로 소리를 들어도 명료함이 보다 더 증가하고 스테레오 효과가 대단히 우수해진다는 이야기

고급케이블 구성시에 크로스토크 감쇠능력이 그만큼 보다 더 우수해지고 스테레오 효과가 보다 더 우수해진다.






이제부터 실제 사용기와 사용 소감을 기술하겠다.

사실 설명을 위한 제반지식의 성격으로 위의 내용들을 기술했다.




진공증착 알루미늄 액정폴리머 70mm 초대구경 진동판................

과연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보컬 사운드를 들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데

가수가 마이크에 가까이대고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를때와

마이크를 뒤로 빼면서 고음으로 넘어가서 보다 더 큰 성량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 마이크 테크닉이 고스란히 느껴질정도다.


모든 오디오기기에는 허용된 다이내믹레인지라는것이 있다.

이게 뭐냐면 그 오디오기기가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부터 가장 큰 소리까지의 격차다.

이게 낮으면 큰 소리로 넘어갈수록 잡음이 심해지고 제대로된 녹음이나 재생이 어렵다.


사실 인간의 목소리에는 듣는사람의 고막을 때려줄 고주파 생성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수가 마이크에 가까이 입을대고 낮은 목소리로 저음부를 불러줄때

높은 성량이 마이크에 유입되면서 귓전에 벙벙울리는 저음의 느낌이 생성된다.

(성량이 지나치게 커지면 찢어지는 소리로 녹음되기 때문에 가수들은 고음부로 넘어가면서 성량이 커지면 마이크를 뒤로 뺀다.)


반대로 고음부로 넘어갈때는 스피커가 문제다.

제진성이 낮은 재질의 스피커는 저음부던 고음부던 소리가 입력되는 그순간 이미 귓전을 울리는 고주파가 생성되게 된다.

결국 가수가 마이크테크닉을 발휘하여서 저음부는 마이크에 입을 가까이 댈때

지나치게 벙벙거리는 저음이 발생하고 고음부로 넘어갈때는 귓청을 찢는 고주파로 사람을 괴롭히게 되는것이다.

또 치찰음(th 또는 s발음과 비슷한 잇사이로 바람빠지는소리와 비슷한 노이즈)까지 발생하게 된다.



MDR Z7은 다르다

가수가 어떠한 방식으로 마이크 테크닉을 활용하는지를 고스란히 원음 그대로 감상하는것이 가능하다.

또한 우수한 제진성으로 인하여 가수가 고음부로 넘어가면서 마이크를 뒤로 뺄 때

그때 노래를 부르는 현장에서조차도 표현되기 힘든 끝없는 공간감으로

마치 꿈의 저편으로 넘어가는것처럼 시원하게 쭉 뻗어나가는 고음이 시리도록 맑은 밤하늘 가득히

은하수와 수많은 별들이 티없이 맑은 하늘가득 끝없는 깊이감으로 저마다의 깊이감을 형성하는것 처럼

장쾌하다라는 표현 이외에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는 시원시원한 고음부를 형성하게 된다.

치찰음이나 고주파 노이즈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저음부에서 일부러 마이크에 가까이대고 노래를 불러서 만들어낸 음장감도 지나치게 벙벙거리는 느낌 없이

마이크 원음의 음장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것이 또한 매력이다.


이런 모든 표현이 가능한것은 결국 드라이버 유닛이 그만큼 높은 제진성으로 노이즈를 최소화시키면서도

미려하다라고밖에 할 말이 없을 지경으로 미세하고 부드럽게 동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볼륨을 제법 잡아먹는다.

요구 전력 자체가 대단히 높다.

같은 양의 전류를 받아도 그것이 대단히 미세한 스피커의 움직임으로 바뀌어진다는것이다.


밸런스드아마추어가 많아진다고 소리의 데이터가 증가하지 않는다.

그것은 착각이다.

단 한장의 다이내믹드라이버라도

그것이 극도로 미세하게 움직이는것이 가능할 때

진짜로 소리의 데이터가 증가한다.


MDR Z7 이 바로 그러한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가졌다.


크로스토크 감쇠능력과 우수한 스테레오 효과를 광고하더니

진짜 다이내믹 레인지가 장난이 아니다.

이게 극장인지 헤드폰인지 도저히 분간이 않갈정도다.


각종 악기의 사운드들도 정확하기 그지없고

아티스트가 음원을 마스터링 할 때 어떤 의도로 어느 음역대를 어떻게 건드렸는지를 듣고 구분할 수 있을 정도다






음질이 얼마나 좋기에 그러느냐?


이 압도적인 해상도와 다이내믹 레인지는

초심자는 들으면 멀미가 유발될 정도다




고성능의 3D 그래픽이나 가상현실을 체험하고나면 멀미가 나지 않는가?

MDR Z7 의 음질이 그정도 수준이다.

현실감이 지나쳐서 초심자에게는 멀미와 어지러움증 심한경우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을 지경이다.

아마 이렇게 말하면 도저히 못믿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보통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으면 소리의 상이 머리의 가운데

또는 특이한 헤드폰의 경우 스피커를 듣는것처럼 정두엽쪽에 구형 또는 원형으로 소리의 상이 맺힌다.


MDR Z7의 소리는 상이 머리 전체에 맺힌다.

그때문에 압도적인 음장감을 느끼는것인데

어느 극장을 가도

혹은 콘서트 현장을 가도

아마 이런소리를 듣기는 힘들것이다.




70mm 초대구경드라이버유닛이라고 광고를 하는데

진짜 드라이버유닛 크기가 전혀 아깝지가 않다

아니 이 크기로 이런 음질이 구현 된다는것 자체가 신기할 지경이다.

어지간한 스피커에는 비교하는것이 미안할 지경이다.




유의할 특징으로는 번인 효과가 좀 크다는것이다.

처음에 듣는 음질과 300~ 500 시간 이상 청음 후에 듣는 음질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대략 20시간 이내 사용시에 번인효과가 처음 나타나는데

내가 이 글의 맨 위에 적어둔 제원을 따르는 오디오 기기로 에이징을 했다면

충분히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이 제품은 번인 효과가 크다.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명품이 되어 당신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