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폰&오디오

MDR Z7 개봉기 두번째

 

지난해 12월 30일 구매후 딱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변화와 청음 소감을 종합하여 기술할 것이다.

 

 

 

제품의 특징과 기술적인 문제는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다.

단지 철저하게 청감상의 소감만 기술할 것이다.

 

MDR Z7 의 사운드는 깊다.

 

여타의 헤드폰 제품들도 공간감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감히 MDR Z7에 비교할바가 아니다.

저음에서의 울림부터 중고역대와 초고역대에 이르기까지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전혀 없다.

 

다른 헤드폰 제품들은 저음부에서는 벙벙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고

중고역대나 초고역대를 재생할때는 클리어리티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

어느정도 귓청을 파고드는 소음을 감수해야 하는 경향이 짙다.

 

그런 사운드가 듣기에 나쁜것은 아니다.

단지 청각에 좋지 않을 뿐

 

MDR Z7의 사운드는

전 음역대에서

그야말로 섬세하다 혹은 미려하다 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대단히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깊고 깊은 공간감을 지향한다.

 

다른 헤드폰 제품들이 꽉찬 밀도의 충실한 사운드로 승부를 본다면

MDR Z7은 마치 현실상에 있을것 같지도 않은 공간감으로 승부를 본다.

허전하다는것이 아니다.

사운드가 정말로 깊다.

깊다라는 표현 외에 더이상 적합한 표현을 찾기가 어렵다.

 

처음 에이징을 할때는 조금 묵직하고 어두운 사운드가 들리더니

지금은 굉장히 밝으면서도 전혀 가볍지 않고 또 충실한 밀도를 자랑하면서도

굉장히 깊은 공간감으로 나를 놀라게한다.

 

특히나 보컬사운드가 압권이다.

김동률, 이적, 정동하, 박정현, 박효신 기타등등

쟁쟁한 보컬들의 음성이 그야말로 소름이끼칠만큼 현실감있게 들리면서도

중고역대와 초고역대에서 지나치게 큰 음향으로 귓청을 따갑게 하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게 모든 음역대를 섬세하고 세밀하게 표현해준다.

이건 진짜 들어보지 않으면 상상이 불가능한 사운드다.

 

그야말로 시원시원하게 아주 장쾌하게 뻗어나가는 고음역대와 보컬 사운드

고속도로를 스포츠카를 타고 질주하는 느낌이다.

 

70mm 초대구경 드라이버유닛이 절대 저게 폼이 아니다.

크기에 걸맞는 오히려 그 이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인간의 목소리를(악기사운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보컬사운드에서)

그야말로 녹음에 사용된 마이크와 기술력의 한계를 초월해서 보다 더 원음에 가깝게 표현해준다.

 

사실 옆에서 사람이 노래부르는것을 마이크 없이 들어보면

고음으로 넘어간다고 해서 귓청따가운 소음같은것은 들리지 않는다.

보컬의 숨결을 아무리 세밀하게 듣는다고 해서

초고주파의 고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스피커가 만들어내는 노이즈일 뿐이다.

 

MDR Z7에는 그런 노이즈가 전혀 없다.

그야말로 맑고 클리어리티한 사운드의 진수

잡티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100% 크리스탈을 보는 기분이 든다.

혹은 태평양 연안의 어느 섬에서 백사장이 비쳐보이는 해변의 에메럴드같은 바닷물을 바라보는 기분이랄까?

그야말로 상쾌하기 그지없는 청량감 넘치는 사운드가 깊은 깊이감까지 가지고 있다.

 

말이 필요 없다

들어봐라.

 

(당신이 사용하는 오디오가 매우 좋다는 전제하에 ...)

 

 

 

 

단점은 두가지

 

일단 착용감이 나쁘다

이것은 드라이버 유닛 크기를 생각하면 어느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워낙 커서 아무리 인체공학적으로 만든다고 할지라도 어느정도 피부가 눌리는 둔통을 피할 수 없다.

장시간 착용이 힘들다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처음에는 1시간이상 듣고있기 힘든 착용감이다.

 

 

 

두번째

전용 파우치(주머니)가 없다.

 

소니사측의 변명을 들어주자면

절대 아웃도어용으로 만든 제품이 아니라고 말은 그럴싸하게 하는데(스튜디오 용이라나 뭐라나)

휴대용 헤드폰 앰프제품인 PHA 3를 위한 밸런스드 케이블까지 기본 구성품으로 넣어두고 하는 변명이라기엔 초라하기 그지없는 변명이다.

 

고작 113db(밸런스드아웃풋시에)에 불과한 신호대비잡음비를 기록하는 PHA 3를 위한 구성품까지 넣어두고서

120db 을 넘는 신호잡음대비를 가지는 휴대용 오디오기기가 넘쳐나는 포터블 오디오기기 시장 상황을 생각하면

현실성있는 변명이 아니다.

충분히 MDR Z7을 아웃도어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시장에 이미 형성되어져있다.

내가 알고있는 제품만 최하 4종이다.(PHA 3는 제외 하고도)

 

vivo x5 max, vivo x6 plus, V10, 코원의 P1시리즈

대략 5~6종 정도의 포터블 오디오가 MDR Z7을 아웃도어에서 즐길 수 있다. 별도의 앰프 연결 없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