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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초 영원의 시간(총 7화)
후지이 미나씨가 출연한 신작 웹 드라마
“9초 영원의 시간”이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경주에 전학 온 여학생과
시력을 잃어가는 과정 중에 있던 주인공이 우연히 인연을 맺고
사진을 찍으면 9초 동안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마법의 카메라를 얻게 되면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두 어린 연인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행운 혹은 운명 앞에서
그것이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함부로 남용하려 하기 보다는
소중히 간직하면서 반드시 써야 할 순간에 그것을 쓰는 것이 좋겠다며
어떻게 그것을 써야만 할지에 대하여 함께 고민한다.
9초라는 시간
우리가 살아갈 시간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시간일지라도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 것인지를 본능적으로 깨닫게 되면서
언제나 우리들에게 주어지고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를 그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구석이 있다.
두 어린 연인은 부모의 반대와 주변 환경과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확실하게 시력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한
주인공의 슬픈 운명을 비롯하여
현실적으로 대단히 막막하고 막연하게만 다가오는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시련 앞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그 마음이라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고
서로를 가슴 깊이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의 부름을 받고 만나러 가던 여주인공의 앞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그녀의 운명을 향해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화물차가 달려들게 되고
길 건너편에 있던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을 멈추는 카메라를 사용하게 된다.
사고 직후
기적적으로 깨어난 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서로 함께 나누며
영원을 약속하게 된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연인의 어깨에 기대어 잠시 잠든 주인공
그러나 그것은 사실 마법의 카메라가 두 사람에게 선물한 잠깐의 기적이었을 뿐이다.
사실 두 사람은 모두 중태에 빠져 깨어날 가망이 없던 상태였고
사고 직후 한 달 만에 주인공이 먼저 기적적으로 깨어난 것이었다.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여주인공을 향해
주인공이 던진 그 대사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 판다.
“너랑 함께 보냈던 그 시간들이 다...
꿈이었던 거냐구?“
하지만 시간이 흘러 주인공이 완전히 시력을 잃기 직전
마법의 카메라가 선물했던 시간들 동안
두 사람이 함께 찍었던 사진들이 발견되고
타워전망대 까지 달려간 주인공과 가족들은
그곳에서 두 사람이 함께 남긴
영원을 약속한 글귀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결국 사고 직후 두 사람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마법의 카메라가 두 사람에게 선물했던
두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그 시간들은
결코 꿈이 아니었던 것이다.
영원성 속에 남겨지게 된 두 사람의 짧은 인생의 어느 순간...
사실 그렇다
누군가를 사랑 할 때는
자기 혼자만 그 사람을 좋아 하는 것 같고
시간이 흘러 되돌이켜 생각해 보면
모두가 나 혼자서 꾼 꿈인 것만 같고
나만 혼자 들떠있었던 것 같고
하지만 두 사람의 마음이 함께였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는
그때는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행복해지기도 하고
그런 것이 아니겠나...
순간의 시간일지언정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면
그것이 바로 영원이 아닐까
드라마를 보다가
왈칵 눈물이 솟았다.
그래 나도 저렇게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고
또 누군가와 행복하기를 바랐던 시간들도 있었지
마음속으로 깊이 공감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에게 갑자기 묻고 싶어진 질문이란
“왜 나는 네 옆자리에 허락 될 수 없었니?”
단 몇 주일 만이라도
그녀와 나의 시간이 서로 교차하던 그 시간대에
저 드라마 속의 연인들처럼 서로 행복했던 추억이라는 것이 남아 있었다면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왜 나는 그녀의 옆자리에 허락 될 수 없었는가?
이 나이 먹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것은 아니지만
분명 행복했던 기억들도 있었지만
그 사람들이 아닌
어느 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리워지고 또 떠오르는 것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었다.
너와 나의 시간들도
단지 나 혼자만의 꿈이 아닌
우리 두 사람의 추억들이었음을 언젠가 우연히 깨닫게 될
그런 순간이 과연 찾아오게 될까?
부질없는 기대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나와 그녀의 운명이 서로 교차하던 그 시간에
내가 그 시간을 좀 더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모든 순간들을
가슴이 찢어지도록 슬퍼하며 후회하고 있다.
사실 그래도 되기는 한다.
내가 아무리 가슴이 미어지도록 누군가를 사랑하고
상사병에 걸려 죽을 지경이 된다고 해서
돌덩어리나 하늘에 떠 있는 달 조각이 날 사랑 할 리가 없듯이
그녀가 본인 스스로 나라는 사람을 싫어한다면
사실 내가 그녀 앞에서 목을 매어 죽는다고 해서
혹은 죽을 위기에 처해 있는 그녀를 내가 구해주고 대신 죽는다고 해서
그런다고 해서
그녀가 날 사랑해 주어야 할 의무 같은 것은 없는 것이다.
단지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가슴이 아파서 슬퍼지는 밤일뿐이다.
ps. 대한민국 역대 드라마 통털어서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싶다.
네멋대로 해라 라던가 해를 품은 달이라던가 뭐 좋은 드라마들 많았지만
난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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