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에게
부제 - 연인(아내를)을 위한 기도
사실 그대에게 내가 그 때 꼭 해 주고싶었던 일들
모두 부치지 못한 편지로나마 전하고자 합니다.
언제나 나의 마음 안에
그저 막연한 마음으로만 있던 진심을 전하려
더이상은 마음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주려 합니다.
가만히 안아주기,
가만히 손 잡아주기,
가만히 옆에 있어주기,
가만히 위로해주기,
가만히 힘을 실어주기,
가만히 응원해주기,
감정 가라앉히고 오히려 다독여주기,
내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서 그렇게 해 주어야 하는 것,
어떻게든 응원이 될 장점을 찾아주기,
그대와 함께해야 할 그 모든 시간 동안,
나는 절대로 울거나 화내거나,
그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포기하지 않기,
그저 가만히 그대의 손을 잡아주기,
가만히 인내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오로지 가슴에 따스한 마음 하나만을 품고서
그대와 마주할 그 영원의 시간을 그 마음 유지한 채
우리 두 사람 함께 살아갈 그 수많은 날 동안에,
내가 결코 그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절대 행여 실수로라도 그러지 않기 위해서,
조금만 실수해도 곧 부서질 수도 있는
너무나 투명한 유리조각을 다루듯이,
너무나 얇고 여린 보드란 장미 꽃잎을,
내 굳은살 가득한 두 손으로 오래 꼬옥 쥐고서도,
내가 그것을 결코 놓치지 않을 수도 있고,
또한 상하지도 않게 할 수 있을 때까지,
너무나 간절히 잡아서 만져보고 싶겠지만,
내 손으로 잡는 순간 반드시 비극적으로 부서지게됨을,
언제나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아름다운 나비의 날개처럼,
나 그대의 마음도 반드시 있는 그대로 거기 놓아두고,
나는 진정 내곁에 머물러준 고마운 그대의 고운 마음만을,
오로지 그대의 마음안에만 둔 채 절대 함부로 꺼내보려하지 않고,
나 역시 오로지 한결같이 그대 고운 그 마음을
그저 곁에서 지켜 보기만 하는 것이 정말로 가능할 때까지,
함께하는 그 모든 순간에 나 진정 침묵속에서
오로지 그대 기다리기만을 하는 것이 정말로 나에게 가능할 때까지,
내가 그대에게 하는 모든 말들이
결코 그대에게 가시가 되지 않고,
내가 그대에게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이
그대에게 언제나 힘이 되는 일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내가 그대를 위해 준비한 모든 선물들을
그대가 진정 받아줄 때까지
내가 그것을 지켜내기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대 애써 내밀어 준 그 고운 두 손을
마치 그 선물들과 같이
내가 평생 마주잡아주고 지켜줄 수 있도록,
내가 너무나 행복한 꿈을 꾼 그 다음 날 아침에,
내가 한달음으로 숨가삐 그대에게 달려가던 그 길 위에서,
그때 내 손에 함께 들려있었던
너무나 보드랍고 달콤했던 그 생크림 케이크가
결코 그 원형을 잃지 않게 될 때까지,
그 때 그대가 나에게 가르쳐준 그 사랑을
지금 내가 배우고 있음을
언어가 아닌 나의 생애로써 기도하려 함
*본래 이 작품에 다른 사람의 사진이 들어있어서는 안되지만
도저히 남자 사진 걸어두고 쓸 시가 아닌지라
본의아니게 평소 흠모하는 가수분이신 박지윤씨의 사진을 잠시 인용하였습니다. ㅠ ㅠ
용서하여주시길 ㅠ ㅠ
(박지윤님 죄송해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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