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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바위 사막

취란(翠蘭)

취란(翠蘭)

ThomasFlood. .

2020629

 

 

꽃은 피어나고

별은 하늘 위로 떠올랐다.

어둠은 달빛 아래 그 깊이를 더해가고

 

새하얀 백화소심

달빛 아래 영롱하게 빛이 난다.

 

차가운 쇳덩이 위에

두터운 송충이 같은 껍질의 여러 갈래의 뿌리가

이리저리 구불, 구불 자리를 잡았다.

 

본래 난초의 뿌리란 차가운 바윗덩이의 위에만

그 뿌리를 내리도록 되어있는 것이다.

 

그것이 난초의 운명인 것이다.

 

허나 취란(翠蘭)

 

네 꽃잎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네 향은 그야말로 사람을 취하게 하는 구나

 

그저 아름답고 향기로움으로

오롯이 사람을 취하게만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