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 어느 누구도
누군가가 새로운 무엇인가를
아름답고 건전하고
또 훌륭하고 쓸모있는 무엇인가를
누군가가 새롭게 만들어내거나 발견하였을 때
꼭 그 때 뿐만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것을 빼앗으려는 의지 자체를
모두가 진심으로
"잊어" 버릴 수 있을 때
진정한 망각의 축복 속에서
웃음꽃이 한가득 열리는 그 세상
반드시 열릴 수 있기를
사사기의 시대에서 태어나서 살고 싶다.
마지막 빨간사람들에게
그 비극적 재앙이 들이닥치기 이전의 시대처럼
국가도
법도
정치도
왕도
경찰도
군대도
그 어떠한 강제가 없었어도
모두가 선량할 수 있었던 사회 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신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던 그 모든 비밀들이
조심스럽게 천천히 하나씩 열려오기만 했었더라면
사사기의 시대에서 태어나
신의 품 안에서만 행복할 수 있었던
그런 삶을 살고싶다.
우리는 너무나 빨리 발전하려 해오기만 했었다.
그것은
마음의 준비도
정신적 성숙함도
미쳐 준비되지도 못한 상황 속에서
지나치게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그래서 더이상 통제할 장치가 사라져버린
욕심과 오로지 경쟁만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버린
가장 끔찍한 비극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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