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요. (Please crying for your innocent. and Show me your tears.)
Subtitle - Don't worry. That is a sight for sore eyes.
Just looks like a bride's white wedding dress and groom's black tuxedo.
부제 -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의 고결하고 깨끗한 그 눈물은 보기만해도 반가운 아름다운 손님이니까.
마치 아름다운 새신부와 멋진 새신랑의 순백의 웨딩드레스와 고결한 검은 턱시도처럼.
슬픔의 바위 사막 제 6편(Rock desert of sorrow part. 6)
오랜 세월 도시 안에서 공동체를 일군 그들은
마침내 서로 만큼은 믿을 수 있게 되었어,
이제 그들은 도시 밖으로 탐험을 시작했지
나침반은 언제나 도시를 가리키니까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되었으니까
우린 함께 싸웠어
도시를 약탈하려는 무리들과
계속해서 싸워왔어
나는 언젠가
이 거대한 바위 사막의 한 복판에서
진귀한 눈물들을 찾아내고는 했어,
먼 옛날에 누군가의 사연이 담긴 채
거대한 바위들의 사막 한가운데에서
달빛아래 외롭게 얼어붙은 눈물들을,
깊디깊은 증오로 똘똘 뭉친 눈물을 찾아내어
그것으로 투구를 만들었어.
가늠할 길 없는 절망으로 결정을 이룬 눈물을 찾아내어
그것으로 창을 만들었어.
거대한 공포에 질식해버린 눈물을 찾아내서는
그것으로 갑옷을 만들었지.
그것은 눈물 흘리지 않는 자들과 싸우기 위해 준비한 무구들이야
증오하는 자들의 가슴에 증오를 심어주기 위해서,
타인을 절망케 하려는 자의 가슴에 도리어 절망을 쑤셔 넣기 위해서,
공포를 흩뿌리려는 자들의 마음에 진정한 공포를 되돌려주기 위해서,
나는 그것들을 만들었어.
미워하는 자들에게 미움을 되돌려주고
배척하는 자들을 도리어 배척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만들었어.
그래서 그들의 마음속에 단절이란 것이 가져다주는 큰 슬픔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
나는 그것들을 만들었어.
사실 이제와 고백하는 일이지만
그것이 그다지 현명한 생각이 되지는 못했던 것 같아.
다만 그 때에는 뭐랄까,
그들은 나라는 존재와의 단절이 절대로 슬프지 않은 것만 같았었거든,
그게 정말 사실일지 나는 궁금했던 거야
너희는 과연 내가 정말로 죽어버려도
절대로 슬프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정말로 사람을 마구 쳐 죽여도
내가 정말로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파괴해 버려도
그래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런 너희들은,
혹은 너희들에 의하여 나도 그렇게 죽어야만 한다고 말하는 그런 너희들은,
그렇게 끝없이 나를 부추기는 너희들은,
내가, 혹은 너희가,
그렇게 스스로 파괴해 버린 것들과 같은 불우한 모습으로
나 자신도 그렇게 불우하게 추락하기만을 바라는 것일까?
너희 자기 자신을 정말로 버려가면서까지 그래야만 하는
그런 목에서 피가 끓어오를 만큼의 어떤 절박한 이유라도 있었던 거니?
설혹 정말로 그렇다고 할지라도,
너희는 정말로
나와 너희 모두가 불우하게 추락한 모습으로 영원한 단절에 이르게 되거나
단절이 아닌 상태로 나의 불우한 모습만을 바라보면서,
잔인하게 웃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거니?
영원히 나를 거절 하면서?
혹은 다른 누군가들도
마찬가지로 영원히 거절하기만을 반복하면서?
만족 하니?
우리의 모두의 관계에 대해서?
슬프다는 것은
외롭다는 거야
나 아닌 어떤 나 즉 너
혹은 여러 명의 너,
아니면 모든 너들로부터 거절을 당할 때
그 때가 바로 슬픔이 만들어지는 때야
그 거절의 다양한 형태들을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어.
함께이기를 거부하는 그 형태는 너무나 다양하니까
그것은 무수히 많은 은하계의 별과도 같은 것들이니까.
이야기하는 것조차도 슬픈 일이니까
단지
누가 죽거나 다치는 일만이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간절한 하나의 희망이,
혹은 모든 희망이,
원치 않는 고난과 역경에 부딪혀
피치 못할 어려움을 겪어야만 하는,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의 순간들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담은 애칭과도 같은
내가 애틋한 마음을 담아 불러주는,
아름다운 상징 같은 것이니까
그 모든 고난과 어려움은
결국 ‘나’ 아닌 모든 또 다른 ‘나’ 들이
고의로
혹은 미필적 고의로
혹은 순수하게 우연에 일치에 의한 불행으로써,
본의로써
혹은 본의가 아닌 것으로써
언제나 누군가가 만들어내는,
그리고 불행하게도 정말 더불어서,
누군가에 의하여서 어쩔 수없이 만들어지기까지 하는,
그런 아픔들이니까
신께서 사랑을 하시고 싶으셔서
나와 이 아름다운 세상을 손수 만들어 내시면서도,
그러면서도 크나크신 고결한 아픔과 눈물에 대하여
나와 우리를 향한 무한한 애정이 담기신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단지 나와 우리가 마음껏 먹고 마시게 하시기 위하여
어떤 내가 아닌 다른 것을 향한 가해행동을
어쩔 수 없이 허락하신 결과이니까.
그 가해행동을 당해야만 하는 또 다른 주체의
혹은 또 다른 ‘나’ 의 아픔을
지금 이곳에 있는 내가
느끼지 못하게 하여주신 결과이니까
나 아닌 모든 너들이 그렇게 나를 슬프게 했었어.
그렇게 나를 슬프게 하는 너희들의 마음속에
나도 너희들처럼 너희들을 슬프게 하려 했어
하지만 나와 싸우는 모든 나 아닌 너들은
결코 울지 않았어.
눈물을,
그리고 슬픔을,
언제까지나 배척하기만을 하고
결코 용인하려하지 않았었어.
그러니 제발 부탁할게.
단 한 방울만
너희의 가슴이 필요로 하는 눈물을 흘려주지 않겠니?
너희들도 나와의 단절이 슬프다는 그 고결한 심장의 증거를
너희들의 눈물로써 나에게 보여주지 않겠니?
사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이제는 나마져도 너희들과의 단절이
더 이상 슬프지가 않을 것만 같았던,
정말로 영원히 그러할 것만 같았던,
어떤 불우한 시점에서의 고백이야 이것은,
언제부터인가
나조차도,
이제는 내가 스스로 애써서 그리움을 마주하지 않으면,
더 이상 눈물을 흘릴 수가 없게 되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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