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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바위 사막

고대의 악마의 심장에서 돋아난 붉은(赤) 모란(慕蘭)

고대의 악마의 심장에서 돋아난 붉은() 모란(慕蘭)

(The Blazing Rose sprouted from the heart of an ancient demon)

 

부제 - 낙양화(落陽華)

Subtitle - The Rose of had to blossom in the city of 落陽(Loyang)

 

 

The Flower was born in the city of Sun set

But there is not her's homeland

Her's homeland are very different city

But, She was the blossom to the Blazing Rose

 

落陽華(The Rose of Loyang)

she told me.

 

“How long is it there?

Which way is it to get there?

 

If I will gonna be there,

What can I have to do?

 

I don't know

 

But,

 

I only Know the one thing,

Here is not belong with me.

 

So,

 

I will not to be,

Where I should to be.

 

I am a Rose.”

 

*When I First met her

 

 

슬픔의 바위 사막 제 11(Rock desert of sorrow part. 11)

 

 

마녀의 여행은 단조로웠어.

비가 내려 촉촉해진 땅 위를

걷고 또 걸었지

 

아무도 가는 길을 알지 못한다고?

그런 곳에 어떻게 사람이 살지?’

 

태양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고

작은 우산 하나 말고는

비를 피할 곳도 없는 드넓은 광야

 

막막한 심정을 억누르며

마녀는 누군가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랐어.

분명히 누군가는 가는 길을 알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으며 걷고 또 걸었어.

 

밤이 찾아 들었어.

 

검푸른 물감을 붓으로 칠해놓은 도화지 같은 하늘 위로

화가가 그 붓질의 결마저 느껴지는 거친 터치로,

단 한 호흡에 그려낸 것 같은 신비스러운 밤하늘 가득히

 

드문드문,

검은 얼룩들 같은 구름들 사이사이로

작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어.

 

한밤중 비는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고

마녀는 몸을 누이고 쉴 곳을 찾지 못해 초조해졌어.

 

이대로 밤이 새도록 걸어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

 

끝도 없이 펼쳐진

작은 굴곡 하나조차도 허락지 않는 지평선 위로

간혹 작은 별들이 그 지평선에 기대어 누워 쉬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마녀는 그것을 사람들이 사는 집의 불빛이라고 착각하고는 했어

하지만 사람의 온기가 배인 불빛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지.

 

그것은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을 처음 마주하게 되는

모든 여행객들이 필연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막연한 두려움이었어.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해본 채로 아무데도 갈 수 없게 되면 어떻게 하지?’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는

자신의 능력으로는 만날 수 없는 어떤 우연의 도움을

필연적으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원동력이야

 

세상은 혼자서 사는 곳이 아니고

내가 길을 걷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서 다른 목적으로 다른 길을 걷던 사람과

정말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것은,

 

그것은 사실 그 시점에서,

절대 우연이 아닌 필연이지.

서로가 각자의 길을 걷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서로가 각자 혼자서만 사는 세상이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마녀는 그것이 무엇이라도 괜찮으니

지금 자신이 생각 해 내지 못하고 있는 어떤 실마리가 될 만한

그 어떤 무언가가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바라며

 

비가 오는 그 밤의 공간을,

 

오로지 탁 트인 지평선으로만 가득하고

그 이외의 그 무엇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어떤 무한하게 평평한 완전한 미지의 공간 위를

 

끝없이 걷고 또 걸었어.

 

그리고 이 추운 밤을 도대체 무엇으로 견뎌야만 하는지를

진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어.

 

배낭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은 모두 마법을 쓰기 위한 재료들 뿐

설마 잠잘 곳 하나 없이 허허 벌판 같은 사방이 지평선으로 가득한 공간 속에서

비로 인한 추위를 견디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해 본 적이 없었던 거야.

 

더 이상 자신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걷기만을 해 왔는지를 도저히 알 수조차 없을 무렵,

 

마침내 셀레네가 밤하늘을 가로지르기 위해 출발했을 때,

마녀는 자신이 살던 숲에서는 단 한 번도 볼 수가 없었던,

그 순결하고 새하얀 마법의 달빛에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어.

 

그것은 무엇이랄까

단지 한 순간의 번뜩이는 생각이라는

그런 흔한 표현만으로는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없는,

 

살아있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의 총 합이 바탕이 되어

당면한 문제에 대한 모든 고민들이 어떤 작은 실마리 하나로 인해서

모든 것들이 완전한 하나의 무언가로 연결되는

대단히 거대한 정신적인 경험이야.

 

단지 생각의 시작 자체는 대단히 단순한 생각이었어.

 

없으면 만들어내면 되지,

 

무엇으로?

마법의 달빛에 감응한 고운 빗방울들로!

무엇을?

내가 살던 마녀의 숲에서는 저 달빛을 볼 수 없었어.

그러니까 이곳은 내가 사는 곳과는 다른 곳이라고!

저 달은 매일 떠오르는 달인거야!

 

그러니까

지금 여기에

내가 살던 집을!

 

어떻게?

바로 저 달빛으로!

그곳과 이곳을

연결하자!

 

그리고는 마법의 배낭에 숨겨 놓았던 백일몽의 불씨를 꺼냈어.

 

사실 셀레네의 도움이 아니라면

매번 자기 오두막과 이곳을 매일 밤마다 연결하는 일은

생각도 할 수가 없었을 거야

 

단지 하룻밤을 쉬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려야 하는 일이었으니까

 

마법의 달이 떠올라 천공을 가로지르지 않았다면

마녀는 돌무더기라도 쌓아올리는 길을 선택해야 했겠지.

 

무언가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매우 고단한 방법을 찾아보아야만 했을 거야.

 

물론 마법을 부려서 하룻밤 지새울 집이라는 것

만들려고 하면 얼마든지 만들 수도 있었어.

 

하지만,

 

사람이 지고 다니는 배낭 안에

겨우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이라는 것이

그 가짓수는 몇 가지나 될 것이며

그 양은 얼마나 되는 일이겠어?

 

이곳은 사방이 지평선이야

그 끝이 보이지 않아,

 

사실 셀레네가 그곳의 하늘 위로 떠올라 천공을 가로지르게 된 것은

그것은 마녀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마주치기 어려운 행운이었어.

 

하지만 마녀는 슬픔의 바위 사막으로 다가가고 있었고

그곳에서는 매일 밤 셀레네가 떠오르고 있었어.

 

어쩌면 아다만타이트의 지팡이에게

자기도 모르게 심술을 부리던 그 시점에

그야말로 우연히 마녀에게로 날아들었던 그 우산이

마녀가 모르는 사이에

마녀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을지도 몰라

 

그 우산 역시도

오로지 길을 떠나려는 자에게만 찾아드는 것이 가능한

그러한 종류의 필연이 가미된 행운이었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작지점에서 주어지는 작은 행운,

 

길을 떠나려 하니까,

 

그 주변을 지나다니는 작은 행운과는

반드시 마주치게 되어있는 거야,

 

그것을 큰 행운으로 바꾸는 것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그 마음을 실제의 결과와 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의지

 

그리고

방향은 언제나 올바른 방향을 올곧은 마음으로 한결 같이 유지해야 하는 거야.

 

물론 이곳이 현재 슬픔의 바위사막인 것은 아니야

이곳의 태양은 냉혹한 태양이 아닌

마법의 태양 헬리오스 이니까

 

다만,

 

그 곳으로 가려는 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았던 마녀에게,

그 곳에서 언제나 매일 밤 천공을 가로질러야만 했던 셀레네가,

 

각자 서로는 서로 각자의 길을 반드시 가야 했으므로,

결국에는 반드시 마주치게 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인 도움이었던 거야.

 

마녀는 그것을 알지 못했지만,

알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지만,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는

그 길 주변을 지나가는 누군가와의 필연적인 만남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나 항상 준비되어있는 일이야.

 

모두를 향하여 열린 마음으로

누구나 다가오는 인연을 반기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세상이니까.

 

 

...

 

다행히 백일몽의 불씨는 아직 마녀의 오두막을 기억하고 있었어.

언제나 자신의 위에 얹혀져 있던 가마솥과

작은 벽난로도,

 

그녀의 연구실에 가득한

그 알 수 없는 수많은 유리병들 속에는,

 

요정의 첫 키스와

첫사랑의 설렘과

앙증맞은 소녀의

가슴 두근거리는 소리

 

고래의 수염과

어느 늦은 오후의 햇살 따위의,

자질구레한 것들이 담겨있었고

 

탁자 위에는

고대의 악마의 심장에서 돋아난 붉은() 모란(慕蘭)의 꽃잎으로 만든 붉은 악마의 신상(神像)

작은 요마의 장난이 불러낸 사소한 화재가 담겨져 있는

움직이는 그림이 담겨있는 액자도 놓여 있었어.

 

고대의 악마의 심장에서 돋아난 붉은 모란의 꽃잎으로 만든 붉은 악마의 신상(神像)은 스스로 소리를 내

그 소리의 날카롭기가 거의 철판에 대고 칼날을 그어버렸을 때 발생하는,

그 생생하고도 소름끼치는 끔찍한 소리에 필적해,

 

그리고 그 붉은 악마의 신상(神像)

그 고대의 검은 악마의 심장에서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돋아나온

신비로운 붉은 모란의 꽃잎과 받침 그리고 꽃대를 깎아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그것은 그 고대의 악마를 저주했던 누군가의 바람일까?

아니면 신이 고의로 그 악마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하여,

하필이면 그 악마의 심장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도록,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던 것일까?

 

사실 그것은 마녀도 그 악마도 세상 그 어느 누구도 그 이유를 모르는 일이야.’

 

그 고대의 악마는,

자신의 심장에서 자라난 신비스러운 붉은 보석 같은 모란의 꽃을 피어나게 하는 과정에서,

 

그 붉은 모란의 뿌리가

그 고대의 검은 악마의 모든 혈관을 타고 들어가

그 악마의 모든 피를 마시고,

모든 혈관을 막아버려서,

 

그만 산채로 피가 말라서 죽게 되었다는 신비스러운 전설이 함께 전해지는 그런 꽃이야.

 

그렇게 죽어서 화석이 된 그 검은 고대의 악마의 주위로

그 곁을 마침 지나가던 아주 오래된 먼 옛날의 어떤 필리다 하나가

가슴으로부터 붉은 모란의 꽃을 피워낸 거대한 검은 악마의 시체를 보게 되었어.

 

거대한 악마의 시체는 작은 산만했고

필리다는 그 거대한 악마의 시체의 크기에 일단 압도 되었어

무엇보다도 필리다가 놀랐던 것은

 

그 검은 악마의 심장으로부터 돋아나온 거대한 붉은 모란(慕蘭)

 

그 거대한 꽃은 필리다가 보기에는

하늘을 뒤덮을 것만 같은 압도적인 크기의 붉은 꽃이었어.

 

재질은 짐작할 수조차도 없고

붉고 투명한 사이(邪異) 한 빛을 내는

스스로 빛을 내는 마치 유리 같은 재질의 느낌이 드는 거대한 붉은 꽃

 

필리다는 그 꽃의 아름다움에 반해 버렸고

그러면서 동시에 그 꽃을 피어낸 악마가 불쌍하게 여겨졌어

 

그래서 필리다는

 

그 꽃 한 송이를 피어내기 위하여 자신의 심장을 바친 악마를 가엾게 여겨서,

공을 들여 그 꽃잎을 세공하여 불길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붉고 투명한 아름다운 기하학적 모양의 수정 조각들을 여러 개 만들어 두었어.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자신의 양떼가 머무르는 들판에서

들뜬 마음으로 그것들을 자신의 양 떼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늘어놓고는

들판에 한가로이 자라난 갈대 하나를 꺾어 풀피리 연주를 해 보았지

 

 

...

 

하지만 좋은 일에는 항상 악운이 끼이는 것일까?

그것을 운명의 시샘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사람들의 혹은 누군가들의 마음속에

타인에 대한 사랑이 부족하다고 해야 하는 것일까?

 

필리다의 풀피리 소리에 매료된 악()의 요정들이 갑자기 나타나

필리다의 주변에서 붉은 수정 조각들을 어디서 얻은 것인지 캐어묻기 시작 했어.

 

깜짝 놀란 필리다는 그만 그 장소를 말하고야 말았지

 

요정들은 악마의 시체위에 피어나 요사스러운 붉은 빛을 흘리는 보석 같은 그 꽃을 본 뒤

그 모습과 아름다움에 반해버리고야 말았고 결국은 그 꽃을 꺾고야 말았어,

 

 

요정들은 그 단단한 꽃잎과 꽃대와 수술과 꽃받침과 줄기와 가지와 잎과 뿌리를

제각기 서로 다른 방법으로 깎아내어 세공하고 서로 다른 마법의 숨결을 불어넣어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악마의 신상(神像)을 만들어 그 신상(神像)을 은밀한 장소에 감추어 두었어.

 

 

그 과정에서 악()의 요정들에게 붙들린 가엾은 필리다는

자신이 가진 모든 수정 조각 들을 악의 요정들에게 빼앗긴 채 그 자리를 떠나야 했었지

 

다행히 빼앗긴 것은 그녀가 처음 수집한 꽃잎들의 조각으로 만든 붉은 수정 조각 들 뿐

그녀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빼앗기지 않았어.

 

모두들 그 붉은 모란의 황홀한 모습에만 관심사가 쏠려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 꽃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렸던 거야.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마녀의 숲에서 작은 마녀가 동료 마녀들로부터 자신이 어른이 되었음을 인정받기 위한 첫 번째 시험을 치를 때가 되었을 때,

 

마녀는 오래전에 만들어진 이 사악(邪惡)의 신상(神像)을 손에 쥐고 있던 그 악()한 요정들 중 하나를

그녀가 잠든 사이에 백일몽의 불꽃으로 환상에 빠지게 만들었고

그대로 그녀의 기억을 흐리게 한 뒤,

그녀의 손으로부터 악의 신상(神像)을 되찾아왔어.

 

 

그 붉디붉은 모란꽃이 너무나 가엾은 마음에,

개화하여 열매조차 맺어본 적 없는 낭화의 아픈 마음에 대한 공감 때문에,

 

그 신비스러운 붉은 모란의 꽃을 피어내기 위하여

자신의 심장과 자신의 온몸의 모든 혈관과,

자신의 단 한 방울의 피조차 하나 남김없이 모조리 꽃에게 선물해 준,

 

그 고대의 검은 악마에게 측은지심을 느껴서,

 

마녀는 그런 여자였어.

 

 

마녀는 좀 더 안으로 들어가

부엌에 마련된 찬장의 문을 열어 보았어.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산딸기 잼,

사슴의 고기로 만들어진 햄,

호밀과 밀가루 따위의 음식들도 한가득 있었어.

마녀는 자신의 오두막이 완전무결하게 소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셀레네의 축복을 받은 빗방울로

요정의 날개가루를 대신해서

마녀는 오두막을 다시 불러내는데 성공했어.

 

 

사실 무엇으로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야

 

 

마녀는 이 순간

자신이 할 수 없던 일의 한계를 깨고

할 수 없던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바꾸는 실마리를 얻게 되었다는 거야.

 

이제야 마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신의 모든 역량을,

 

자신의 모든 가는 길 위에서 진실로 마음대로 꺼내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

 

일렁이는 백일몽의 불빛 속으로,

삐걱거리는 나무문을 열고

마녀는 꿈결속의 집으로 다시 되돌아왔지.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마녀는 그렇게 말했어.

내일은 마녀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악마의 심장에서 돋아난 붉은 모란의 꽃잎으로 만든 악마의 우상을 곁에 두고

악마의 우상이 내지르는 소름끼치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었어.

 

흐르는 마녀의 눈물 한 방울이 보석이 된 어느 밤 이었어.

 

 

 

*필리다는 여자 양치기의 이름 혹은 여자 양치기를 뜻하는 대명사로도 쓰입니다.

(양치기 소녀)

 

*모란의 본래 한자는 저 한자가 아닙니다.

작중의 모란꽃은 현실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비로운 꽃입니다.

하여 단어와 식물을 새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워할 모자에(사모할 모 자라는 뜻 도 됩니다.)

난초를 뜻 하는 란자를 조합하여

 

누군가를 매우 그리워하는 난초

또는 난초를 그리워 함 이라는

두 가지의 뜻이 함께 들어있는 단어로

 

새로운 모란의 이름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사실 본래의 모티브는 장미인데요

그냥 장미라고 지칭을 하기에는

저 자신의 어떤 문학적 소양이

독자 제현들께서 보시기에

지나치게 성의 없어 보이지는 않을까

그 부분에서 굉장히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낙양화落陽華는 모란의 다른 이름입니다.

자는 빛날 화 자 입니다만 꽃 화자의 옛날 표기이기도 합니다.

꽃의 의미로 빛날 화자가 쓰일 때

꽃이 피어나다 라는 뜻으로 쓰여집니다.

본래 낙양화의 올바른 표기는 落陽紅(낙양홍) 입니다.

 

측천무후의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에 옛 도읍 장안에서 새 도성인 낙양으로 강제로 옮겨 심어지는 사건을 실제로 겪어야만 했던 모란은

자신이 본래 살던 곳을 무척이나 그리워해야만 했던 현실상의 역사적인 운명을 실제로 가진 꽃이기도 합니다.

 

전해지는 전설은 측천무후께서 술에 취하신 날 밤

모든 꽃들에게 봄의 효풍曉風이 불어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일제히 개화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효풍의 효자는 새벽 효자입니다.)

 

오로지 모란만이 그 명령을 어기고 꽃을 피우지 않아

진노하신 측천 무후께서 모란을 뿌리 채 파서 동쪽의 낙양으로 유배를 보냈다는 전설입니다.

측천무후는 당의 수도인 장안에서 신도로 천도를 하였는데 그 신도가 바로 뤄양(落陽) 즉 낙양입니다.

 

전설은 유배를 보냈다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측천 무후의 실권이 집결된 곳이 바로 뤄양 즉 낙양이었으므로

 

측천무후께서 모란을 어지간히도 사모하셨나 봅니다.

모란은 이사는 좀 고되게 하였을지 몰라도

사실은 측천무후님께 엄청난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잘 자랐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좋지 않은 전설들은 그냥 좋은 일에 의례 따라다니는

누군가들의 무례한 시샘정도로 생각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작품 저작 초창기에,

지나치게 글이 길어지는 감이 있어 과감히 생략해버린 많은 부분들을

여러 독자 제현들께서 보다 더 쉽게 제 글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이야기에 좀 더 몰입이 편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기 위해서,

다시 기억을 더듬어 해설하여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