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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슬픔의 바위 사막 챕터 수정용)

수채화

 

 

하늘에 펼쳐진 신의 손짓이 그려낸 수채화

어느날 황혼이라는 시간에 그려진 작품

소년은 온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렸다

 

너는 한폭의 수채화

나는 너를 사랑해

 

그것은 잔혹한 운명의 신에게 던진 출사표

 

인내의 모루위에

한조각의 그리움

때론 외로움

때론 안타까움

그렇게 한조각의 슬픔을 올려놓고

분노의 망치로 있는 힘껏 내리쳐

사랑이라는 강철을 제련한다

 

그러나

직시하기 어려운 감정들은

빗나간 분노와 어긋난 결정들 사이로

소년의 팔뚝 가득히 실패라는 흉터를 남긴다

 

더이상 흐르지 못할만큼

쌓여있는 모래가 흐름을 방해하는

뒤집힐 순간을 지나친 모래시계를 뒤집기 위해

 

할수 있어

너는 할수 있어

소년은 열망의 화덕에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허파가 터져나갈만큼

힘차게 풀무질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