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 Z7 개봉기
사실 이 MDR Z7 이라는 헤드폰에 적용된 수많은 기술들에 대해서는
지난번 XBA Z5 후기에 거의 다 적어두다 시피했다.
드라이버 유닛의 주파수 특성부터 케이블 기술들
크로스토크 감쇠 기술까지
(사실 XBA Z5 는 근본적으로 하이브리드 BA 구조를 택했기 때문에 진짜 크로스토크를 제거한 제품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개봉기에는 철저하게 청감상의 소감에 대해서만 기술할 예정이다.
상기 사진에 보이는 케이블은 킴버케이블사가 제조한 별매 고급케이블
케이블 가격만 24만원에 달하는 제품이다.
돈값하는 물건이다 ㅋ
나의 자랑스러운 vivo x5 max
디자인이 아이폰 5S와 판박이이지만 본체 두께가 4.75m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한눈에 어느게 어느제품인지 구별할 수 있다.
이번 MDR Z7 을 청음하는데 사용한 오디오 기기로
신호대비잡음비 120db
다이내믹레인지 118db
레이턴시 3~4ms
전고조파왜율 0.006%
2.2 vrms 이상의 높은 출력
대략 5000 mw 에 근접하는것으로 추정되는 오디오단자의 출력 전력을 자랑하는 무지막지한 오디오제품이다.
적용된 DAC 는 ESS 테크놀러지사의 ES9018K2M
앰프칩은 동사의 SABRE9601K
야마하사의 정품 BCD 등이 채용되었으며
상기된 신호대비잡음비에서 알수 있듯이 전체 회로 구성이 기가막힌 제품이다.
현존하는 모든 오디오채널 지원(스테레오모드)
홀로포닉스 시스템까지 완비된 입체음향 시스템을 지원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괜히 기분에 돈지랄한게 아니라 진짜 쓸만한 오디오로 테스트를 한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될수 있으면 위의 헤드폰 제품을 일반 스마트폰과 같이 사용하는일은 없기를 바란다.
일반 스마트폰의 신호대비잡음비는 고작 95db 정도로
오디오가 발생시키는 소리신호의 총량에서 vivo x5 max가 500배(!!!!!!!!!!!!) 더 많은 소리의 신호를 출력한다.
상기에 나열한 오디오 성능지표를 모두 만족하는 오디오제품들은
기존의 거치형 디지털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잡아도 1000만원대부터 가격이 시작된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MDR Z7의 청음 후기를 시작한다.
디자인은 대단히 고급스럽다
슬쩍 보이는 드라이버유닛의 크기가 눈에 들어오시려나 모르겠다.
세계 최대구경 70mm 구경의 드라이버 유닛(진동판의 구경을 말한다 사실상 스피커모듈 본체를 의미)이라더니
그냥 보는것 만으로도 기가죽는다 ㅋ
본격적인 스피커의 영역에 속하는 드라이버유닛 크기다 ㅋ
좀더 선명한 사진 ㅋ
드라이버 유닛을 좀더 확대해 보았다.
이렇게 드라이버 유닛이 보이는것은 소니 헤드폰 제품의 특징
케이블과의 연결부
다른 헤드폰 제품들과는 달리
케이블을 연결할때 연결부를 나사로 조이도록 되어있는 제품이다.
내가그린 그림과 함께 한컷
... 정말로 전해주고 싶은,
직접 그린 조민영양 그림 사진을 뒤로하고 후기를 시작한다.
이제 겨우 에이징을 한지가 2시간여가 되었다.
그러나 지난 7개월여간 에이징을한 MDR 1RBT MK2보다 압도적으로 풍부한 음색을 들려주고 있다.
확실히 볼륨은 좀 더 잡아먹는다
음압감도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꾸준하게 기술해온바 있듯이
음압감도가 낮을 수록 좋은제품이다.
스피커가 커지면 커질수록 보다 더 좋은 소리를 낸다는것은 상식이다(그것도 어느정도까지인 이야기이긴한데)
그리고 스피커는 커지면 커질수록 음압감도가 낮아진다.
같은양의 전류를 받아도 더 미세하게 움직이는 드라이버유닛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고로 헤드폰이던 이어폰이던
같은 종류의 기기라면 음압감도가 낮은것이 보다 더 미세한 소리신호 까지 출력해 줄 수 있다.
당연히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음압감도가 낮다.
내 말은 전에 쓰던 MDR 1RBT MK2보다 MDR Z7이 그러니까 같은 헤드폰 제품중에서
음압감도가 낮은축에 속한다는 이야기다.
일단 처음 개봉을 하고 청음을 시작했을때 느낌은
사운드가 묵직하다는 것이었다.
MDR 1RBT 가 굉장히 가볍고 클리어리티한 사운드였던것에 반해서 특징이 좀 무거운 사운드가 들린다.
그렇다고 저음이 강하다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느낌이 무겁다는것이다.
하지만 점차로 에이징을 하면서 분위기가 밝아지고 있는데
조금만 에이징을 더 하면 굉장한 소리가 날것 같다.
그동안 여름에는 워낙 날씨가 더워서 이어폰 제품으로 XBA Z5를 쓰고 있었다.
이 제품도 결코 성능이 나쁜것은 아니다.
드라이버 유닛 재질 자체도 MDR Z7과 동인한 재질을 쓰는데다
통상적으로 여러개의 BA로 구성된 다른 회사 제품들이 중저역대를 재생하기 위해서
보다 좁은 공간에 효과적인 스피커 배치를 위해 밸런스드 아마추어로 음역대를 구분한것과 달리
일단 주 드라이버 유닛이 3~40000hz 음역대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환경에서
중고역대와 초고역대 사운드 그러니까 1khz ~20000 hz음역대의 음색을 보다 더 보강할 목적으로
두개의 별도 밸런스드 아마추어를 추가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제품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보통 일반 BA 구성에 비해서 이러한 하이브리드 타입이 훨씬 더 가격대가 높다(몇백은 간다....)
다만 소니사에서 무슨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니사는 다른곳에서는 많이 남겨먹으려는 장사꾼기질을 확실히 발휘해 주는데
이상하게 이어폰과 헤드폰은 굉장히 싼값에
(70만원이 싸다고 말하는 내가 이상한놈 같겠지만....) 고성능의 제품으로 물건을 만든다.
사실 하이브리드 드라이버유닛 구성의 이어폰이 70만원이라면 굉장히 싼 가격이다.
진짜로 그렇다.
성능도 대단히 훌륭해서
이어폰주제에 60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는 B&O 사의 H6 헤드폰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두 제품이 주파수 응답 특성(대역폭은 오히려 XBA Z5가 더 넓다)과
음향의 성질도 완전히 같고 음장감의 깊이감도 두 제품이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이어폰 주제에 진짜로 헤드폰급 성능을 갖추었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겨울이 와서 다시 40만원짜리 MDR 1RBT 로 돌아온 이유는
MDR 1RBT 가 보다 더 우수한 오디오성능을 발휘해 주었기 때문이다.
다른 헤드폰 메이커들에 비해서
소니의 헤드폰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가성비가 훌륭하다 .....
액정폴리머 드라이버유닛을 세계 최초로 채택한 제품답게
고작 40mm 의 드라이버유닛 크기에도 불구하고 음장감이 거의 공연용 앰프 수준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에 만족 할 수 없었던 나는 급기야 MDR Z7을 지르고 말았다.
바로 오늘
결과는 대만족이다.
액정폴리머 진동판 재질에 진공증착 알루미늄을 덧씌운 LCP 드라이버유닛은
그것도 세계 최대구경인 70mm 드라이버 유닛이 뿜어내는 그 사운드라는것은
진짜 괴물이다.
대적할 헤드폰 제품이 없다
모르겠다
일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몇백만원짜리 초고가 브랜드 모델이나 일부 커스텀제품이라면 모르겠는데
같은 가격대의 타사의 헤드폰 제품들에 비하면 비교하는것 자체가 MDR Z7에 대한 모독이다.
게다가 XBA Z5와는 달리 드라이버 유닛이 좌우 하나씩 두개 뿐이고 별도의 BA 채널을 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서야 비로소 진정으로 크로스토크를 원천적으로 제거했다고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실 오디오 채널을 가르면 가를수록 각 채널별로 별도로 유입되어야 할 오디오 신호가 서로 섞이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크로스토크라고 하며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증가하고 스테레오 효과를 감쇠시키는 원인이 된다.
MDR Z7 은 현재 일반 대중에게 시판되는 모든 헤드폰 이어폰 제품을 통털어서 가장 낮은 크로스토크 수치를 기록하는제품이다.
스테레오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강력한 입체음향 시스템을 주무기로 삼는 vivo x5 max 에 가장 잘 어울리는 헤드폰 제품
총평
이 제품은 약간 무거운 사운드가 특징이지만
음장감과 스테레오 효과가 대단히 우수하며
표현할 수 있는 소리의 신호 총량이 타사의 동급의 제품들과는 비교하는것이 미안할정도로
압도적인 신호 총량이 출력되는 특징이 있으나
일반 스마트폰 같은 수준낮은 오디오 제품들로는 절대로 효과를 볼 수 없고
요구되는 전력 출력이 굉장히 높은 제품으로
임피던스는 70 오옴으로 낮은편이지만
음압감도가 104db/1mw 로 대단히 낮아서 큰 볼륨을 필요로 하며
요구되는 오디오 출력단자 전압은 최소 2.2 vrms 이상
요구 전력은 2500mw 에 달하므로(MDR 1RBT MK2가 요구하는 전력이 1500mw 였다!)
오디오 출력이 5000mw 혹은 여기에 근접하는 전력이 아닐경우
결코 제품의 본래 성능을 낼 수가 없으니
구매하기 전에 본인이 사용하는 오디오 기기의 성능부터 확인 하시기를 바란다.
....
앞으로 더이상 다른 헤드폰 제품을 구입할 일은 없을것 같다 ....
진짜 굉장히 긴 시간동안
이녀석을 능가하는제품은
소니사가 아니면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든다...........